메뉴 건너뛰기

close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 전장연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어"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저희가 2년 동안 지하철에서 외치면서 시민들에게 너무도 많은 욕설을 먹었습니다. 시민들이 국회에 가서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저희가 국회도 수없이 왔습니다. 다 만났지만, 예산으로 반영한다는 확답을 못 받았습니다."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가 울부짖듯 외쳤다. 6일 오전 그는 박경석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앞에 섰다. 모두 휠체어에 탄 활동가들은 머리를 사다리 안에 숙여 넣고, 일부는 쇠사슬도 감았다. 이들 앞에는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하라!"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은 장애인 활동지원 권리예산 보장하라!"는 푯말이 놓여 있었다. 

박경석 대표는 "정치가 명확하게 책임져달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반영된 장애인 권리 예산만이라도,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그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모두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답을 주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예산에서) 빠져버리면 우리는 2023년에 또 지하철을 타면서 외쳐야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이곳에 와 있습니다. 마지막 마음으로 와있습니다. 그 기회를 주십시오. 장애인의 권리 예산이 보장돼서 장애인들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십시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그가 방문한 조계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꾸준히 정치계의 관심을 촉구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30일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박경석 대표 등을 만난 뒤 "예결위 간사께 전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거취 문제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장애인 예산 관련 논의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형숙 대표는 "오늘과 내일은 국회 예결위에서 심의를 한다고 들었다"며 "제발 장애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해달라. 2023년도에는 장애인도 이동하면서, 교육받으면서, 지역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해달라.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 전장연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어"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살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태그:#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국민의힘, #민주당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