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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5일 대구시청에서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원수를 채수해 중금속 수질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5일 대구시청에서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원수를 채수해 중금속 수질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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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안동댐에서 중금속 어류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수질검사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지난 11월 23일 안동댐 상류지역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에서 시료를 채취해 38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검사한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는 도산서원이 2.7mg/L로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mg/L와 3.5mg/L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지난 8월경 조사된 안동댐 수질(3.4mg/L)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매곡취수장 원수(Ⅳ등급, 5.2mg/L)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안동댐에서 잡힌 메기의 근육 부위에서 수은(Hg)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번 조사에서는 수은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

안동댐 상류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의 합류지점인 주진교에서는 철과 망간의 농도가 매곡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 검출됐다.

이외에도 유기인, 카바릴, 헥사클로로벤젠 등 농약류와 벤젠, 디클로로메탄,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1.4-다이옥산 등 20항목의 미량오염물질도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일부 어류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은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 담수어류는 하천이나 호소의 진흙 바닥을 유영하면서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기의 경우 가물치와 함께 담수어류 최상위 포식자로 다른 어류보다 상대적으로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8월 조사한 안동댐 중심부에서도 수은을 포함한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류 6항목이 검출되지 않았고 안티몬, 벤젠, 디클로로메탄 등 20항목의 미량오염물질 모두 불검출로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안동댐 퇴적물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은 0.133~0.188mg/kg, 카드뮴 5.21~8.30mg/kg, 비소 48.0~78.8mg/kg, 납 62.11~71.1mg/kg 등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날 "퇴적물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면서도 "전문가들 의견은 퇴적물 자체에 중금속이 있더라도 바로 용출되는 부분은 굉장히 희귀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토양을 조금 더 정화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은 좀 더 심층적인 역학조사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8월 안동댐 중심부 조사에 이어 금번 상류지역 조사에서도 모두 수질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대구시, #안동댐, #중금속, #퇴적물, #총유기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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