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비긴 한국 축구가 칭찬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우루과이의 전력이 더 강했으나, 한국이 대등하게 맞서자 AP통신은 "아르헨티나와 독일처럼 우세한 팀이 휘청거린 경기였다"라며 "우루과이는 한국보다 뛰어난 선수가 더 많았으나, 주도권을 포기하고 조심스러운 축구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우루과이보다 더 빨랐으나, 더 위협적이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한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영국 BBC 방송도 "한국이 전반전을 장악하며 훌륭한 빌드업 축구를 펼쳤고, 운동장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우루과이 수비진을 실험했다"라며 "그러나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승부로 H조는 (가나를 제외하고)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BBC는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88을 부여하며 '플레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측면에서 종종 고립됐지만, 기회가 찾아오자 2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괴물로 변신해 우루과이 공격수들을 막는 영국 BBC 방송의 합성 사진 갈무리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괴물로 변신해 우루과이 공격수들을 막는 영국 BBC 방송의 합성 사진 갈무리 ⓒ BBC

 
또한 골키퍼 김승규가 7.46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우루과이 공격을 막아낸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 등 수비수들이 7점대의 평점을 받았다.

특히 BBC는 김민재가 별명처럼 '괴물'이 되어 우루과이를 막아서는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 "김민재에게 맞선 우루과이 공격수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반면 우루과이는 평점 7점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공격을 이끈 다윈 누녜스가 6.8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때린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6.23점을 받았다. 부진한 활약 속에 경기 도중 교체된 루이스 수아레스는 5.75점에 그쳤다.

양 팀, 뛰어난 공격수 많은데... 0-0 '예상 밖' 평가도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FIFA

 
그러나 양 팀 모두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나섰음에도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결과가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 누녜즈, 수아레즈 등 공격수들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라며 "수비가 강했기에 어느 쪽도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황의조가 골대 위로 날린 슈팅이 이날 최고의 기회였다"라면서도 "그럼에도 한국은 이 슈팅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후반전에도 밀리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선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차례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루과이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놓쳤다"라며 양 팀의 결정력 부족을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도 "이날 경기는 약팀(한국)이 강팀(우루과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우"라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양 팀은 전반전이 끝나고 서로 비기기로 약속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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