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022-2023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022-2023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25-21 24-26 25-16 25-16)로 승리했다.

반면에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위협했던 KB손해보험은 챔피언 결정전 이후 6개월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2인자의 도전, 완벽하게 제압한 대한항공 

지난 시즌 우승을 놓고 다퉜던 두 팀의 개막전 맞대결답게 1세트는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20-19로 근소하게 앞서가다가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을 만들고, 링컨 윌리엄스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와 링컨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9-13으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이 나오자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니콜라가 정지석의 공격을 막아내며 1세트에 당했던 블로킹을 되갚았다.

치열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접전 끝에 2세트를 26-24로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대한항공을 위한 경기였다. 정지석과 링컨의 공격이 살아나며 5-0으로 앞서나갔다. 곽승석까지 가세하며 화력이 폭발한 대한항공은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주지 않고 3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4세트 들어서도 대한항공의 공세는 이어졌고,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KB손해보험은 니콜라, 한성정, 김정호의 공격이 잇따라 실패하며 결국 3세트와 마찬가지로 16-25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발길을 돌렸다. 

'만 19세' 미들 블로커 김민재, 개막전부터 날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 ⓒ KOVO

 
이날 대한항공은 '쌍포'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19점, 12점을 올리며 올 시즌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이제 만 19살이 된 대한항공의 미들 블로커 김민재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8월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급성장한 김민재를 과감히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특히 베테랑 선배 김규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을 더했다.

20021-2022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되어 지난 시즌 7경기 14세트에 출전해 28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던 김민재는 불과 한 시즌 만에 남자부 최강 대한항공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거듭나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반면에 지난 시즌 엄청난 공격으로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노우모리 케이타와 결별한 KB손해보험은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부진이 아쉬웠다. 

니콜라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6.59%에 그치면서 정교함이 떨어졌다. 특히 범실은 10개나 쏟아냈다. 그러나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 니콜라의 능력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KB손해보험으로서는 니콜라가 달라진 활약을 보여줘야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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