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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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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문자폭탄'이 다시 말썽이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그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를 공개비판한 전재수 의원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몇몇 정치인들은 전 의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가 최근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던 방위산업체 주식 전량을 매각한 일과 관련해 "(애초에 주식을 산 것 자체가) 좀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대선에서 진 것은 크게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것"이라며 "그래서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있는데 혼자 정신차리고 주식거래를 한다?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 의원에게는 문자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다음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른바 '내부총질'을 갈치가 갈치를 먹고 크는 것에 비유하며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며 "저는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요즘은 주식을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할 수 있는데, 전 의원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상당히 일리가 있다"며 두둔했다. 그는 "(이 대표가) 주식을 한 것도, 자기 주특기를 살려서 돈 좀 벌려고 한 것 아니냐"며 "그게 그 시점이 참 실망스럽다고 한 정도의 얘기를 하는 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대표도 국회의원도 아닐 때니까 아무 문제 안 된다고 하지만 전 의원 얘기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한테, 우리 지지자들한테 가슴에 와 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응천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 의원이 못할 말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또 "저는 전 의원이 주식에 대해서 느꼈던 정도의 감정을 느낀 적 없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까 이 대표를 신뢰하고 아끼는 정도가 저보다 훨씬 강했던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실망도 그만큼 더 컸던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적 정당에서 이런 얘기도 못하면 그게 무슨 정당인가"라며 "전 의원이 갈치면 안민석 의원은 대왕갈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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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해충돌 논란에... 2억 원대 주식 전량 매각 http://omn.kr/215fb

태그:#전재수, #이재명, #이해충돌 논란, #민주당, #문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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