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세계의 시선이 부산에, 부산의 BTS에 모였다.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의 아미(BTS 팬덤명)들이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대한민국의 항구도시 부산을 찾았다. 이런 팬들에게 방탄소년단은 믿음으로 그려갈 굳건한 미래를 약속했다.  

지난 15일 오후 부산광역시 연제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이 열렸다. 

안전사고 우려는?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개최되기 전까지 말도 많고 우려도 많았던 공연이었다. 당초 이번 콘서트는 기장 일광에 있는 전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의 특설 무대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돼 안전사고와 교통 대란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공연장소를 기존의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기장 특설무대보다는 질서정연 했겠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곳곳에서 질서가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일부가 넘어지거나 다치는 모습도 있었던 것. 뷔는 "공연 전에 위버스로 안전을 지켜달라 얘기했다. 지금 보면 다치는 아미들도 몇 분 계시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안전에 유의하고, 파이팅해보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별 유닛무대까지... 공들인 멤버들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Ma City(마 시티)'와 'Young Forever(영 포에버)' 같이 자주 부르지 않던 노래부터 'Dynamite(다이너마이트)', 'Butter(버터)', '불타오르네(FIRE)', 'IDOL(아이돌)' 등 이들의 대표곡까지 방탄소년단은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두 팀으로 나뉘어 선보인 유닛 무대는 이들이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공연을 준비했음을 말해줬다. 보컬 라인인 진, 지민, 뷔, 정국은 '00:00(Zero O'Clock)'과 'Butterfly(버터플라이)'를 불렀고, 래퍼라인이라 할 수 있는 RM, 슈가, 제이홉은 '욱(UGH!)'과 'BTS Cypher PT.3: KILLER'를 열창했다. 특히 래퍼라인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무대가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부산이 고향인 멤버 지민과 정국은 이번 공연에 특별한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국은 "지금 고향인 부산에 와서 많은 아미들과 함께 하는 게 실감이 안 난다"라며 "고향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지민은 "그냥 여러분들을 만나 뵙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고 밝혔다.

공연의 절정은 단연 '불타오르네(FIRE)'에서 'IDOL(아이돌)'로 이어지는 구간이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답게 이 두 무대에는 많은 댄서들과 BTS 멤버들이 어우러져 무대만큼이나 꽉 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 때"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준비된 무대를 끝내고 작별인사를 건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앙코르 타임에 다시 등장해 '봄날'과 'Yet To Come(옛 투 컴)'을 부르며 아쉬워하는 아미들의 마음을 달랬다. 무엇보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아미들에게 전하는 멤버 각각의 진솔한 멘트들이 큰 인상을 남겼다.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이제는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믿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그려가야 할 것 같다." (제이홉)
 
RM 역시도 믿음을 언급하며 "저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일곱 멤버의 마음이 같다는 걸 믿어주시면 굳건히 나아가며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 들기가 싫다는 생각. 이런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계속 공연하고 싶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10년 뒤가 전혀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아직 맛보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30년, 40년 그 이상도 계속 함께 할 것이다." (지민)

슈가 역시도 지민의 말에 동의하며 "20년, 30년 더 이 자리에 서 있을 것 같다. 여러분, 우리 한번 같이 늙어보자"라며 의미 있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부산 콘서트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즐거운 기억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라며 무사히, 행복하게 함께한 오늘의 시간에 감사함을 표했다.

최근 목상태가 안 좋았다고 고백한 진은 "링거를 맞고 약을 먹고 했지만, 공연 10분 전까지만 해도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고 털어놓으며 "공연을 하니 괜찮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라고 재치 있게 이야기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도 전했다. 진은 자신이 제이홉에 이어 솔로 활동을 하게 된 두 번째 멤버임을 밝히며 "앨범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돼서 준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 BTS Yet To Come in BUSAN > 현장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BTS 지민 정국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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