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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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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대통령의 말실수 탓에 벌어졌다(63%)'는 의견이 7일 한국갤럽 10월 1주차 조사에서 '언론의 오보 탓(25%)'이란 의견을 크게 앞섰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해당 조사에서 지지층 결집 양상을 보이며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11.9%)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주장과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주장 중 어느 쪽에 보다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63%가 '대통령의 말실수 탓'이라고 답했고,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탓'이라고 답한 응답은 25%에 그쳤다. 12%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의 말실수 탓'이란 의견이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탓'이란 의견보다 약 2.5배 높은 셈. 

이는 전날(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와도 거의 같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5.5%)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물었을 때, '대통령의 말실수로 발생한 외교참사'란 의견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란 의견이 28%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관련기사 : 윤 대통령 지지율 29%, 부정 최고치..."비속어 논란 사과해야" 70% http://omn.kr/211hs ).

비속어 논란 공방 속 재결집한 고령층·영남·보수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였다. 하지만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하면서 9월 3주차 조사 이후 계속되던 하락을 멈췄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9%였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63%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한 공방이 거듭되면서 앞서 이탈했던 지지층의 재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와 70대 이상에서 두 자릿수 이상 긍정평가 상승이 있었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상승한 46%(부정평가 48%)였고,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전주 대비 13%p 상승한 59%(부정평가 2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한 자릿수 긍정률을 기록했던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7%p 상승한 16%(부정평가 66%)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영남 지역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9%p 상승한 44%,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6%p 하락한 38%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p 상승한 33%였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6%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상승한 66%(부정평가 28%)였고,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53%(부정평가 40%)였다.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2주 연속 '외교(15%)'가 차지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다. '외교' 뒤를 이은 부정평가 사유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발언 부주의(7%)' '소통 미흡(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 '직무 태도(4%)', '독단적/일방적(4%)'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 #비속어 논란, #지지층 결집, #국정수행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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