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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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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9분경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국제적으로도 우크라이나부터 시작해서 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첫 마디로 "오늘 아침에도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그저께(4일)는 괌을 사정거리로 두고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괌이라는 지역은,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주요 전략이 한반도에 전개될 자산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라며 "오키나와에는 해군이 주둔해 있고, 중거리 IRBM이란 건 한반도 전략자산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미연합 훈련을 마치고 다음 임지로 진행하던 로널드레이건호(항공모함)가 어젯밤 8시경에 우리 수역으로 들어왔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겠지만, 정부가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이날 5분가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안보상황을 강조하고, 스마트팜 센터 방문 등 그 와중에 진행한 '민생 행보'를 언급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군의 미사일 낙탄 날벼락으로 밤새 강릉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고와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지난 4일 밤 11시경 북한의 IRBM에 대응해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강원도 강릉 공군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행했다. 이 사고로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지역 주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더구나 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사고를 숨기려 해 정치권 비판과 함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관련 기사 : 미사일 낙탄 날벼락 강릉시민들 "밤새 떨었는데, 엠바고?" http://omn.kr/210pi ).

'윤석열차' 질문엔 즉답 피해... "기시다 총리 통화서 안보 현안 얘기 있지 않겠나"

윤 대통령은 이어진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까지 직접 나서 '엄중 경고'한 '윤석열차' 풍자 만화에 대해 입장을 묻는 말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답변 자체를 피했다.  

다음 질문으로 이날 오후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와 관련해서 '과거사 문제도 언급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떤 얘기가 통화 주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난리가 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기시다 총리가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며 "일본 조야 여론을 많이 감안해 (한국은) 다양한 국제적인 담론과 현안들에 대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임시국회 연설에서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규정하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런 상황에서도 어제(5일) 9번째 민생경제비상대책회의를 상주 스마트팜 센터에서 가졌다"면서 자신이 직접 현장에 가서 농기계인 콤바인을 타고서 '쌀 수확' 체험했던 것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제가 콤바인에 올라타서 보니까 일반벼는 한 2주일 있어야 되고, 이제 찰벼를 수확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도정을 앞두고 있는 쌀을 농민들과 만져보면서 금년에 홍수·태풍·무더위에 양식을 생산하기 위해 땀 흘려 고생하신 농민들의 수고를 가까이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보나 경제나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인공지능(AI)·디지털 산업, 첨단산업, 또 농업을 첨단화하는 부분을 빈틈없이 잘 챙기겠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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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출근길 문답, #낙탄 사고, #기시다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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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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