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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이 지난해 12월 수암산 연인바위 인근에 내건 현수막이다. 산림 훼손을 경고하고 있다.
 예산군이 지난해 12월 수암산 연인바위 인근에 내건 현수막이다. 산림 훼손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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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수암산(예산군)과 용봉산(홍성군)에서 누군가 고의로 바위를 훼손한 흔적이 잇따라 발견됐다. 등산객들은 "누가 봐도 고의적이다.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용봉산과 수암산은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바라보며 나란히 서 있는 산이다. 예산군과 내포 주민들에 따르면 수암산 바위 훼손은 지난해 12월부터 확인됐다. 최근에는 수암산과 등산로로 연결된 용봉산 일대 바위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봉산 '최영 장군의 활터' 주변 바위에서도 훼손 흔적이 발견됐다.
   
충남 홍성군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7-8부 능선에 있는 바위. 해당 바위에서도 훼손의 흔적이 발견됐다.
 충남 홍성군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7-8부 능선에 있는 바위. 해당 바위에서도 훼손의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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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바위를 가까에서 찍은 모습이다.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 사진의 바위를 가까에서 찍은 모습이다.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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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과 수암산 등산을 자주하고 있다고 밝힌 주민 A씨는 "누군가 특정한 기구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바위를 훼손했다. 주로 새벽이나 밤중에 이런 짓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산객들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민 B씨는 "용봉산과 수암산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재"라며 "함부로 훼손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인은 공구를 이용하는 듯 보인다. 산에서 수상한 기계가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등산을 하고 있다. 행정기관은 포상금이라도 내걸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암산과 용봉산을 관할하고 있는 예산군과 홍성군도 '바위 훼손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해 12월 수암산 연인바위 인근에 '산림훼손'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붙여 놓았다. 홍성군은 암행순찰을 통해 현장을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군청 관계자는 "수암산은 국유지다. 지난해 12월 수암산의 4개 바위에 훼손 흔적이 발견됐다"며 "군 차원에서도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수암산 등산로 입구 쪽에 2개의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성군청 관계자도 "최근에 발생한 일은 아니고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사건이다"라며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할 필요가 있다. 산악회 회원 및 휴양림 관계자 등과 협조해 암행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훼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소 잠잠해진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최영 장군 활터로 올라가는 용봉산 등산로
 최영 장군 활터로 올라가는 용봉산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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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용봉산 바위 , #용봉산 훼손 , #용봉산 바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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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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