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 동행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 동행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서울시가 오세훈 체제 4년을 뒷받침할 조직개편안을 7일 발표했다.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 등 박원순 시장 시절의 조직들은 축소하고, '약자와 동행'과 '매력있는 글로벌 도시' 등 오세훈 시장의 슬로건을 뒷받침하는 방향의 개편이다.

일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이 시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된다. 추진단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부서에 산재돼 있는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각 실과 본부, 국 단위에 마련된다. 안심소득은 복지정책실 산하 안심소득추진과에서,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은 주택정책실 산하 주거안심지원반에서, 서울런 지원은 평생교육국 산하 교육지원정책과에서, 공공의료 서비스는 시민건강국 산하 공공의료추진단이 각각 담당하게 된다.

한제현 행정2부시장 산하에는 용산정비창 개발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공간기획관'(국장급)과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할 '디자인정책관'이 만들어진다. '디자인정책관'은 오 시장이 2006년 시장에 취임 당시 추진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립 등도시경관 개선 사업을 이어받는 '디자인서울 2.0' 사업을 총괄한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국 산하의 2개 팀을 합쳐 '신속통합기획과'이 새로 만들어진다. 서울의 물길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수변감성도시'로 만들기 위해 물순환안전국에 '수변감성도시과'와 한강사업본부에 '수상사업부'가 각각 신설된다.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교통기술 발달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정보과'는 '미래첨단교통과'로 개편된다.

반면, 박원순 시장 시절의 역점 사업들을 지원하는 부서들은 축소되거나 없어진다.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 교류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마련된 '남북협력추진단'은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축소됐다. 박원순 시장이 시민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만든 '시민협력국'도 관련 기능들이 다른 부서들로 뿔뿔이 분산됐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행정국으로, 시민숙의 예산은 기획조정실로, 민주주의서울 플랫폼은 홍보기획관이 각각 맡게 된다.

서울시는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7일~11일) 뒤 서울시의회에 14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시의원 112명 중 76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조직개편안은 시의회의 의결을 어렵지 않게 통과한 뒤 8월 중순에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오세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