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뜨거운 씽어즈>가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김영옥·나문희·윤유선·김광규·장현성·우현 등 16인의 단원들과 음악감독 김문정·최정훈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합창을 위해 땀 흘린 100일간의 여정이었다. 

31일 오후 진행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 PD와의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전한다.

김영옥, 이병준 모습에 울컥
 
 JTBC <뜨거운 씽어즈>

JTBC <뜨거운 씽어즈> 나문희. ⓒ JTBC


"제작진도, 출연진도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섭섭함보다는 시원함이 크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힌 신영광 PD. 인터뷰 초반 자신을 '뜨거운 PD'라고 소개한 그는 "이보다 더 뜨거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100일의 여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신 PD는 "김영옥 선생님이 방송 전에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곡을 연습하셨는데 그걸 비디오로 찍어서 보는데 울컥하더라. 세상을 떠난 저의 지인도 떠올라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게 처음으로 울컥한 거라면, 마지막에 울컥한 건 에필로그 때였다. 이병준 선생님이 늘 무뚝뚝한 분이셨는데 마지막 녹화날 계속 우시는 걸 보고 저도 울컥했다"라고 밝혔다. 
 
 JTBC <뜨거운 씽어즈>

JTBC <뜨거운 씽어즈> 김영옥. ⓒ JTBC


신영광 PD는 "삶의 유한함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세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는 경험은 모두에게 있었을 건데,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할 일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방송은 반영구적으로 남는 거니까 프로그램을 하나 하더라도 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우현의 노래실력에 놀라"
 
 JTBC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PD

JTBC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PD ⓒ JTBC


"정말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녹화를 시작한 이후 제작진도 하루도 쉬지 못한 것 같다. 출연자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정말 출연자 한 분 한 분이 모두 최선을 다하셨기 때문이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지만 <뜨거운 씽어즈>에선 모든 분들이 주연처럼 열심히 해주셨다. 제작진은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출연자분들이 만족해주셔서 저희도 기쁘다."

그렇다면 16명의 출연자 중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을 보여준 사람은 누구일까. 한 명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신 PD는 우현 배우를 꼽으며 "사실 우현씨를 섭외할 때는 감초 역할을 해줄 단원이라 생각하고 섭외했는데, 원래 노래 실력이 있는 분이시더라. 그동안 캐릭터에 가려져서 그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거였다. 굉장한 실력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도 언급했다. 장현성을 두고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실력이 정말 눈에 띄게 느셨다"라고 했고, 김광규, 서이숙에 대해선 "특히 김광규씨는 어떻게 앨범을 내셨나 싶을 정도로 박자로 힘들어하셨다. 하지만 정말 두 분 다 끈기있게 임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하다. 신이 두 분에게는 박자를 가져간 대신 끈기를 주신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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