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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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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과 보좌진이 참석한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정식으로 문제 제기한 가운데 최 의원 본인은 '성적 의미나 의도가 담긴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방송인 김어준씨까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2일 <헤럴드경제>는 최 의원이 3월 28일 동료 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화상 줌회의를 하던 중 A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이게 하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성행위 등을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발언을 들은 복수의 여성 보좌진은 성적 모멸감 내지 불쾌감을 느꼈고, 회의 다음날(3월 29일) 민주당보좌진협의회(아래 민보협)에 사실관계 파악과 후속 조치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보협은 이후 최 의원실에 사과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상태였다.

보도 뒤 최 의원은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다"며 "그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또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취지의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보'라고 대응했다. 다만 입장문 말미에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3일에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 '짤짤이 하냐' 뭐 이렇게 말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여성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짤짤이는 구슬 혹은 동전을 손에 쥐고 홀짝 맞추는 게임이다. 손 안에 뭐가 보이지 않게 감춘다는 게 짤짤이의 핵심"이라며 "줌 화상회의인데 화면에 안 보이니까 감췄냐? 이 뜻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남자들은 단박에 알아듣는다"며 "별 거 아닌 농담인데 이 단어를 아예 모르거나 잘못 들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종의 해프닝 같은데, 이렇게까지 커질 기사가 아닌데"라며 "최초의 기사도 제가 보기엔 엉터리고 해프닝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씨가 거듭 '여성들이 짤짤이를 잘 모른다, 여학생들은 잘 안 한다'는 식으로 말하자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출연자는 "(여성 중에 짤짤이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짧게 응수했다. 

하지만 민보협은 전날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해당 발언을 들은 다수가 '오해'를 넘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최 의원의 입장문을 정면 반박했다. 민보협은 또 박지현 공동비생대책위원장 등이 당 윤리심판원에 사실관계 확인 등을 요청한 만큼 "당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태그:#최강욱, #김어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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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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