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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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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방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1일 오전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에는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활동가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21년 12월 1일부터 열었던 합천창녕보 수문을 이날부터 다시 닫았다. 환경부는 당초 2월 1일까지 보 수문 개방하려고 했다가 열흘 가량 연장했다.

보 수문 개방은 '4대강사업 조사' 차원이다. 환경부는 농사를 위한 물 공급으로 보 수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합천창녕보 상류에는 2개 양수시설(도동, 자모2리)이 있다. 양수시설은 4대강사업을 하면서 위치가 높아졌고, 환경단체는 양수시설을 개선해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4월까자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 수문 개방 이후 상류 곳곳에 모래톱(밭)이 생겨나면서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기도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낙동강이 되살아난다.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을 연장하라"며 "녹조 독으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얻고 싶다. 낙동강 보 개방하라"고 했다.

합천창녕보 수문은 2개월 열흘 정도 열려 있다가 닫힌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보 수문이 열리자 곳곳에 넓은 모래톱이 돌아오고 독수리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찾는 등 낙동강의 생태환경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단 두 곳의 양수장 문제 때문에 어렵게 연 수문을 다시 닫겠다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문제가 되는 단 두 양수장은 4대강사업 당시에 했던 그대로 대형 양수기를 동원해 강물을 끌어다주면 된다"며 "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곳 농민들의 설명이다. 다시 한번 환경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금강과 낙동강의 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서 녹조의 독이 검출됐다는 발표를 했다. 녹조 섞인 물로 재배한 쌀과 무, 배추에서 각각 1.3㎍/㎏, 1.85㎍/㎏, 1.1㎍/㎏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이다.

이들은 "쌀과 무, 배추는 우리 식탁을 대표하는, 이른바 '한국인의 밥상'의 주재료들이다. 이들에서 녹조의 독이 검출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며 "비단 이들뿐이겠는가? 낙동강 강물로 농사지은 농산물은 더 있을 수밖에 없고 이들 또한 녹조의 독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의 모든 보들도 하루빨리 열려야 한다. 그것은 건강한 낙동강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건강한 농산물을 얻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막힌 보를 추가로 열어도 시원찮을 이 시점에 기껏 열어둔 합천보를 다시 닫겠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의지의 문제다. 환경부가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조금의 수고로움만 발휘한다면 적어도 4월말까지는 합천보의 수문을 열어놓은 채 모니터링을 이어갈 수가 있다"며 "그러니 지금이라도 환경부가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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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월 11일 오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보 수문 개장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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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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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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