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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유성식당에서 시화공단 작은공장 노동자들을 만나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유성식당에서 시화공단 작은공장 노동자들을 만나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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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고 김용균씨 사망과 관련해 원청업체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사장이 무죄를 받은 데 대해 "차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참담한 선고에 답하라"고 말했다. 심 후보를 제외한 원내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은 이번 판결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심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들은 고 김용균 사망사고 원청 무죄에 답해야 한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김용균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오늘 법원은 원청 사업주에게는 무죄를, 하청 사업주에게는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벌금 1000만 원, 하청인 한국발전기술은 벌금 1500만 원을 물게 됐다"라며 "사람이 죽어도 죄가 되지 않는 나라, 사람 목숨 값이 2500만 원인 나라, 이게 어떻게 나라냐"라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책임져야 할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 3년 내내 법정에 서서 '몰랐다', '시키지 않았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라며 "주류 정치가 외면하는 사이에 1심 법원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고 말았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2심은 달라져야 한다"라며 "정치와 우리 사회가 생명과 안전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확립하고 사법부를 향해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 누더기 중대재해처벌법 만들어 놓고 할 일 다했으니 이제 사법부가 알아서 하라고 내팽개친 정치권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답하기 바란다"고 따져 물었다. 심 후보는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의 상식을 대선 후보들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김용균씨가 깊은 밤 홀로 석탄을 치우러 갔던 그 자리에서 다짐하고 다짐했다. 이번 대선, 반드시 김용균이 살아 숨쉬는 대선을 만들겠다. 매일 매일 떨어져 죽고, 끼어 죽고, 치어 죽는 우리 노동자들의 비명에 모든 후보가 답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김미숙 어머님께서 강력한 항소 의지를 밝히신 만큼, 저와 정의당은 원칙과 진실, 그리고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태그:#심상정, #김용균, #대선, #노동, #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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