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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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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그러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드리겠다. 그래서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20대 대선을 2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면 지원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의 일성이다. 그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자신이 지금 시점에 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고민 끝에 (후보와 선대위의)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의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은 위기다.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견딜 수 없게 커진다. 사회가 잔인하게 변화하고 국제질서 또한 냉엄하게 재편될 것"이라며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정부·여당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저희는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며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 국민께 걱정을 드린 잘못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그 잘못들이 오히려 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강조했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 기조에 발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당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도 요구했다.

본인 역시 마지막까지 몸을 낮췄다. 그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저의 보잘것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면서 "선거 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가르침을 받고, 저의 생각도 말씀드리겠다. 민주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륜·역량 뛰어난 이낙연, 위기 국면 슬기롭게 돌파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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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는 '구원투수 이낙연'에 대한 감사와 기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위기 국면을 돌파할 유능한 민주당'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먼저 "(이낙연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든든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갖고 계시고 역량이 뛰어나셔서 현재의 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돌파할 것이란 큰 기대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경제·사회·국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 국면임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론 위기가 또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리더의 역량과 집권세력의 역량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또 "무능은 공적 영역에서 죄악이다. 유능한 정부로,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유능한 리더로 위기 국면을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더 진보한 정부를 만드는 게 우리의 과제라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 선대위에서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 역사의 퇴행을 막고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집권 제4기 민주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이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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