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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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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7일 오전 10시 33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를 찾아 광주 군공항 이전 적극 지원,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명문화 등을 공약했다. 또 광주·전남 공동공약으로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초광역 교통망)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에 완전히 혁신적인 새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라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 인공지능 특화 기업도시 지원 ▲ 자동차산업의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의 전환 ▲ 광주역~전남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 그린수소트램 지원 ▲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 완성 ▲ 에너지고속도로 지원 ▲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및 마한 문화권 복원 등을 약속했다.

이 중 광주 군공항 이전, 5.18 정신 헌법전문 명문화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후보 시절 내놨던 공약이기도 하다.

아래는 이 후보가 발표한 광주·전남 공약 전문이다.

"지역 균형발전, 우리 앞에 놓인 핵심 과제"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를 통해서 역사에 눈을 떴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이재명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자 광주시민 여러분 앞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저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입니다. 5월 광주는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청년 이재명이 올바른 역사를 직시하도록 만들어주셨고 약자를 위한 삶의 경로를 밟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국민주권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항상 맨 앞에 서주신 광주입니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끊임없이 바로잡아 주실 광주입니다. 그런 광주에 완전히 혁신적인 새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시대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성장의 회복, 불평등의 완화, 지역의 균형발전은 우리 앞에 놓인 핵심과제입니다.

국난극복의 주역이신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롭게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광주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내겠습니다. 광주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의 과제를 확실하게 완성하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광주 공약, 그리고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위한 광주·전남 핵심 공동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군공항 부지에 광주의 미래를 심겠다는 시민 여러분의 바람, 저 이재명이 실현하겠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정부 예산으로 짓기로, 재정사업으로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대구, 광주의 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이 쉽지 않은 그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균형과 형평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광주 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특별히 불이익을 주거나 다른 지역과 달리 혜택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정하게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서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RE100을 적용해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둘째, 광주를 인공지능이 특화된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광주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국가 AI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더해서 인공지능연구원 설립과 AI 연구개발 인프라조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AI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을 지원할 것입니다.

AI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데이터센터, 연구개발,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환경을 조성해 광주를 AI기업이 몰려드는 인공지능 특화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광주 자동차산업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 원활하게 전환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실증·생산·인증이 한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빛그린산단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광주가 현재 추진 중인 AI 융복합 클러스터와 연계해서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를 만들겠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특화 R&D 캠퍼스를 구축해 광산업·부품산업·에너지산업과 같이 지역 기존산업과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넷째, 광주역~전남대 일대에 '스타트업 밸리'를 구축하겠습니다. 광주역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 시범지구로 선정됐고 인근 전남대는 대학타운형 뉴딜사업지구로 지정됐습니다.

광주역과 전남대 일대를 글로벌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해서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광주형 엔젤투자펀드와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지원해 광주를 명실상부한 '스타트업 밸리'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청년·투자자·대학·유관기관이 열린공간에서 소통하고 교류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광주의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그린수소트램' 구상을 지원하겠습니다. 그린수소트램 시범사업을 지원해 지하철 사각지대와 이동권 격차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인구 이동이 많은 무등경기장 챔피언스필드와 농성동 종합버스터미널에 정차하는 그린수소트램 도입을 지원해서 대중교통 격차를 완화하겠습니다. 지하철과 트램을 타고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그린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여섯째, 광주가 계획하고 정부가 주도하여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를 신속하게 완성하겠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최초 계획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고 이 사업과 다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특화사업 발굴을 추진하겠습니다. 광주에 디지털 콘텐츠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기업이 배출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광주에 구축 중인 AI 융합산업 클러스터와 VR·XR을 활용한 첨단 실감콘텐츠큐브와 같은 우수한 지역자원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밸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일곱째,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습니다.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해서 역사를 공유하는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분산돼있는 5․18 원본자료와 해외자료를 모두 수집해 통합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5․18 국가기록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일곱 가지 핵심적인 광주 공약을 말씀 드렸습니다.

다음은 광주·전남, 전남·광주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초광역 협력 정책, 광주·전남 3대 공동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광주~화순 구간에 도시철도를 연장하겠습니다. 광주송정역의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전남권의 교통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겠습니다. 광주전남 관문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운송과 물류, 관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신공항경제권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무안에 조성 중인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여수·광양항을 환적 물류가 가능한 아시아 최고의 그린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전남 동부 남해안 남중권을 포괄하는 핵심 초광역 관광권을 조성해가겠습니다.

둘째, 광주·전남이, 전남·광주가 태양과 바람의 재생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하도록 만들겠습니다.

호남은 이미 2019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 26%를 달성해 2030년까지 20% 달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이미 11년이나 앞당긴 명실상부한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입니다.

호남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호남에서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까지 RE100 기반을 구축하고 2034년에는 호남 RE100을 완성해내겠습니다. 호남이 재생에너지 송배전을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찬란했던 마한 문화권 복원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신창동 선사유적지, 월계동 장고분, 마한문화권과 같은 한국문화의 보고가 영산강 물길을 따라 펼쳐져 있습니다. 영산강 수변구역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서 초광역 영산강권 생태-역사-문화-관광 벨트로 조성하겠습니다.

영산강 유역의 찬란했던 마한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광주 영령들의 목숨을 건 항쟁의 역사가 이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이 자리까지 불러주신 이유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완고한 저항을 돌파하고 더 나은 사회로의 개혁을 완수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유능한 정부, 성과로 증명하는 정치, 주권자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그런 나라, 저 이재명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을 잇는 제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앞으로. 광주·전남 초광역 교통망, 제대로. 광주시민을 위해서, 이재명은 합니다. 고맙습니다.

태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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