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인삿글을 올리면서 해당 사진으로 '직접 등판'을 인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인삿글을 올리면서 해당 사진으로 "직접 등판"을 인증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관련사진보기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자신에겐 '적진'이나 다름없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아래 펨코)' 게시판에 남긴 인삿말이다. 젊은 남성 중심의 펨코는 국민의힘 대선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 지지세가 강하게 표출됐던 곳으로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엔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커뮤니티 활동을 걸러내겠다는 이유로 이 후보와 경선 당시 경쟁했던 이낙연 전 의원의 사진을 올리는 글들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이처럼 자신에게 적대적인 커뮤니티에 이 후보가 직접 글을 남긴 이유는, '2030 남성들을 상대로 직접 소통의 의지를 보이겠다'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8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에도 '2030 남자들이 홍준표 지지한 이유'란 제목의 펨코 글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한 바 있다.

"불러만 주세요.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이 후보는 이날 올린 글을 통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같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며 눈팅하며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되면 활용도 하고 그랬는데요"며 "펨코는 들어온 지 좀 되었는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지요.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헉..)"라면서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주세요.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습니다. 듣고 가슴 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고 적었다.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비호감을 의미하는 '방출'이 2278번이나 찍혔다.

댓글도 마찬가지다. "확대 재정을 통해 기본소득을 정책으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세수확보는 어떻게? 연금도 빚인데 긴축해도 연금지급이 어려운 상황에 무슨 생각으로?", "선택적 모병제는 2030년에 시행하기엔 너무 늦을 거 같다" 등 정책과 관련된 댓글도 있지만 "홍준표 공약 그대로 하시면 뽑아드립니다", "대통령 떨어지면 여기꺼 고소하려고 일부러 글썼나 ㅋㅋㅋ", "2030 신경도 안 쓰면서 표는 받고 싶나 보네 수고요" 등 비아냥조의 댓글이 더 많다.

디씨 - 클리앙 - 보배드림도 등판... 커뮤니티 소통 종횡무진

한편, 이 후보의 커뮤니티 소통은 '펨코' 만은 아니다. 앞서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와 '클리앙'에도 직접 글을 남겼다. 특히 자신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한 중고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지난 8일 "보배 유저님들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 때 "기회가 공정하길 바라는 절절한 마음,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들을 기억하며 보배 회원님들이 보내주시는 지지뿐만 아니라 비판까지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저를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