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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왼쪽부터), 이은재, 김진태, 김도읍, 정점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법적으로 변호사법 위반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2019년 7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왼쪽부터), 이은재, 김진태, 김도읍, 정점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법적으로 변호사법 위반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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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9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도읍·김진태·정점식·주광덕·이은재 국회의원이 연단에 섰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이 윤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날 새벽에 끝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거짓말했다는 논란 탓이다.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검찰이 2012~2015년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등 무마했다는 의혹이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 윤대진 검사의 친형인데,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후보가 사건 무마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후배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지만, 이 또한 부인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막판 '자신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취지의 윤 후보자의 음성이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과거] 윤석열 후보자의 사퇴 촉구... "하루 종일 거짓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였던 김도읍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많은 부분을 거짓말로 일관했다. (중략) 윤석열 후보자를 비롯한 일련의 그룹의 공평무사한 검찰권 행사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완강하게 거부를 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를 향해 "명백한 부적격자"라고 말한 김진태 의원은 윤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을 두고 "우리 국민과 함께 하루 종일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거짓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면서 "아마 윤석열 후보가 조사했던 피의자가 그랬다면(거짓말을 했다면) 10번은 더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것이다. 스스로 자진사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도 윤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의 도덕성의 몰락을 다시 한번 알게 된 청문회였다. 이 정권의 검증 부실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면서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주시라"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거들었다.

"윤석열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바른미래당도 윤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직 검사가 형사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행위는 변호사법 37조를 위반한 범죄행위이다. 또한 윤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윤석열 후보자가 실제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는 정황 증거가 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윤석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

[현재] 그때 그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과 김도읍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과 김도읍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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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로부터 2년여가 지난 지금, 당시 윤석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김도읍 의원은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진태 전 의원(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과 정점식(네거티브검증단장)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고, 주광덕 전 의원(상임전략특보)과 오신환 전 의원(상황1실장)도 선대위에서 한 자리씩 맡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스로 대선 승리를 위해 자리를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태그:#김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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