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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6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 출연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16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 출연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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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여야 당대표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과의 연합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상수로 놓을 필요는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당대표 토론배틀 송이대첩 2탄'에서 "심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라든지 연대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송 대표는 "야권에선 내용에 상관없이 민주당 정부하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이라는 사람, 자신들의 대통령 당선자였던 이명박·박근혜를 구속시킨 사람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용병으로 갖다 쓰고 있다"고 국민의힘 측을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말에 따르면 적폐 세력으로 자기 당을 (몰고 가면서) 보수 세력을 궤멸시켰던 그 장본인을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이익·권력을 나눠 먹자는 불나방처럼 모여 있는, 그런 어떤 동질적 가치가 좀 상충되는 동거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그에 비해 저희 예측은 앞으로 심상정 후보든 김동연 후보든 안철수 대표든, 정책적 공약과 내용·지향점의 공통점을 찾아 나가는 작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을 한번 모색해보도록 하겠다"며 "모든 정치라는 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해 (뜻이) 다른 게 있더라도, 같이 추구할 부분이 크다면 연합이 가능하다. 열린 자세로 보려고 한다"고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준석 "안, 결국 단일화 하자 할 듯... 자의식 과잉" 맹폭

이 대표는 "송 대표가 저희 당의 대통령 2명을 구속시켰던 그분을 대통령 후보로 출마시킨 것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사실 그런 차이는 다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본인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의 사실상 후계자였던 JP(김종필 전 총리)와 DJP 연합을 구성해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만큼 공유할 가치를 찾게 된다면 과거는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안 대표와 저희가 여러 다른 지점에서 다툼이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단일화를) 상수로 놓을 필요는 없다"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안 대표는 보통 두 가지 칼을 들고 있다. 어떨 때는 긴 칼로 '제3지대 하겠다' 이렇게 찌르고, 어떨 때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것이다' 이렇게 찌르고, 상황에 따라 다른 칼을 꺼낸다"며 "이번엔 우선 본인이 긴 칼을 든 것처럼, '여야 다 마음에 안 드니 제3지대로 해보겠다'는 거다. 그런데 저는 왠지 나중에는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자 이렇게 나올 것 같다. 하여튼 예측은 않겠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국민의힘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저희 쪽으로 해야 하는데, 아마 본인(안 대표)이 또 하겠다고 (할 것 같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안 대표의 정치 지형은 상당 부분을 보수당과 공유한다. (그런데) '내가 대통령 돼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사람 중 장관으로 쓰겠다'는 말은 자극하는 발언밖에 안 된다. 안 대표가 합리적으로 할 거라 생각한다. 무운을 빈다"고 답변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안 대표에 대해 "자의식 과잉"이라며 맹폭을 퍼붓기도 했다. 진행자가 "안 대표는 이 대표가 패널 하던 습관을 못 고친 것 같아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런 식으로 자꾸 디스할 거면 저도 똑같이 해드리겠다. 안 대표는 패널도 못 한다. 패널은 아무나 하는 건 줄 아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를 잘 분석하고 현안에 대해 이야길 해야 시청자들이 보는 거다. 안 대표가 여기 나와 정치분석 해보라, 잘 할 수 있나"라며 "'너는 패널이고, 나는 정치인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신분 의식이고, 자의식 과잉이다. 적당히 하시라"고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태그:#송영길, #이준석, #민주당, #국민의힘,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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