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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집 앞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집 앞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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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이재명 후보님이 승리해서 문재인 정부가 잘 계승되기를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이 많다. 꼭 원팀이 만들어져서 필승하도록 노력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정말 정권 재창출하고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서 좀더 새로운 나라를 같이 만들어가는 데에 총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면 아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총리님 계보 아닙니까."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만남이었다. 2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후보, 두 사람은 2008년 당대표와 부대변인으로 함께 했던 날들을 회고하며 인연을 되새겼다. 이 후보는 부대변인뿐 아니라 2010년 성남시장 공천 등도 언급하며 "(제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지금의 이재명은) 대표님께서 만들어준 것"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 전 총리는 "본인 역량이 출중하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시대정신을 잘 읽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화룡정점을 잘해야 진짜 의미가 있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 후보께서 노력하는 것이 적절하게, 꼭 필요한 일이고 그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후 약 1시간 30여분 간 비공개 회동이 이뤄졌다. 오후 7시 38분,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먼저 자리를 떴고, 배석했던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과 정 전 총리 쪽 김교흥 의원이 취재진에게 비공개 회동 내용을 소개했다.

정세균 강조한 '미래경제', 위원회 출범키로.... "새로운 나라 같이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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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실장은 "정세균 전 총리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고, 후보 직속으로 미래경제위원회를 둬서 정 전 총리와 함께 했던 여러 의원들이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정세균캠프 명칭이 '미래경제캠프'였다"며 "미래경제위원회에 정세균캠프 의원단, 또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공약, 캠페인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교흥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가 가진 전문가들이 상당히 폭이 넓기 때문에 후보가 '이 분들도 캠프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해서 정 전 총리가 '좋다'고 했다"며 "정 전 총리를 도왔던 의원이 30여명이 되는데, 그분들도 원팀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미래경제위 등에서 활동할) 사람은 얘기 안 했다"며 "능력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모신 이재명 후보는 2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오찬을 한다. 그는 조만간 박용진·김두관 의원도 만나 '용광로 선대위'에서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홍근 실장은 선대위 구성 관련 질문에 "이낙연·정세균캠프가 가장 의원단이 많이 참여했던 캠프 아닌가"라며 "두 캠프에서 어떤 분을 어떤 자리에 모실지를 이제부터 속도감 있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후보는 '경선캠프 사람들이 독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후보가 제일 강조한 것은 '실력 있는 분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균형되게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태그:#이재명, #정세균,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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