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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와 한반도 평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3.29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와 한반도 평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3.2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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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지금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남북 인도협력은 한반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에 좋은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 운행' 세미나 축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남북대화와 함께 평화 로드맵이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은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초래한 바 있다"며 "이러한 정세를 둘러싸고 우리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지만 우리하기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여지는 여전히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의 시간이 멈춰 서 있었던 만큼 단기간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남북관계의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는 현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의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남북 인도협력을 대화재개의 '첫 단추'로 꼽았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이 공동으로 직면한 코로나 방역을 포함해서 인도주의 영역에서 협력을 시작하고, 식량을 비롯한 봄 농사철에 필요한 비료 등 민생 협력으로 서로의 협력이 확장되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의 공감도 이루어진다면 철도 도로 등 비상업적 공공인프라 협력 등 보다 규모 있고 폭넓은 협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 주민의 인도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북제재의 유연한 적용 필요성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도 이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유연하게 호응해 나온다면 국제사회 (제재 유연화) 움직임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장관은 오는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함께 참가한다는 '남북공동 응원열차'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남북공동 응원열차는 단순한 운송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철도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질 것이고, 철도를 이용한 물자교류와 인적 왕래, 관광 등 보다 다각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력 계기도 다시 활짝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철도의 섬이었던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와 연결될 것이고 남북이 한반도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갈 지혜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세계 곳곳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을 놓친다면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한반도 평화가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때가 오지 않으면 때를 만들어서라도, 그리고 때가 오면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득시무태(得時無怠)'의 각오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이인영, #남북공동 응원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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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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