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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0.8.21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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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에 방한하는 양제츠(71)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다.

양제츠 위원은 다음날(22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회담에 이어 오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훈 실장은 지난 7월 초 국가안보실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양제츠 위원과 만나게 된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은 부산에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 방한이 주요의제... 미중갈등-남북관계 등도 논의

오찬회담과 오찬협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된다. 지난 19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그간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의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문제, 한반도와 국제정세 등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격해지는 미중갈등과 장기간 교착국면에 놓인 남북관계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국제방송>(CGTN)은 지난 19일 "한반도문제가 (양제츠 위원 방한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앞서 양제츠 위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콴유 전 총리와 리센룽 총리, 조지 여 외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났다.

양제츠 위원이 싱가포르와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미중관계, 한반도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영토와 주권, 경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이익을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 간의 외교.경제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양제츠 위원은 싱가포르 방문 중 리센룽 총리를 만나 "중국은 경제 세계화, 국제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하며 미중갈등을 격화시키는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 외교사령탑' 역할 양제츠 위원은 누구?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0.8.21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에서 시 주석 방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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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위원은 현재 중국 외교사령탑의 역할을 맡고 있다. 상하이 출신인 그는 상하이외국어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바스대와 런던정치경제대에서 유학했다(1973년~1975년). 귀국한 뒤에는 난카이대에서 세계사학과를 졸업한 뒤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호랑이띠 해인 1950년에 태어나 '타이거 양'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해 '미국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는 주미중국대사관 공사로,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주미중국대사를 지냈다.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중국 외교부 부부장(미주 담당)을 거쳐 지난 2007년 4월에는 리자오싱 부장의 뒤를 이어 외교부장(2007년~2013년)의 자리에 올랐다. 외교부장 시절이던 지난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 특사단장인 김무성 전 의원을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각각 중국 국무원 국무위원과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다. 중앙정치국 위원(25명)과 상무위원(7명)은 중국 지도부이자 권력의 핵심그룹에 해당한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뒤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에 발탁됐다. 중앙외사공작위원회는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의 외교·안보라인을 총괄 지휘하는 조직으로 중국의 외교사령탑에 해당한다. 양제츠 위원은 현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카운터 파트너이기도 하다.

태그:#양제츠, #서훈, #시진핑 연내 방한, #싱가포르,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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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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