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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20주년 기념 행사 포스터
▲ '친구사이 20' 포스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20주년 기념 행사 포스터
ⓒ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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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아래 친구사이)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서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친구사이 20'이라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퍼레이드와 생일파티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한국의 '카스트로 거리'(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 게이거리)라고 불리는 종로 3가 낙원동, 묘동 일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국내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성소수자들은 수차례 종로3가에서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친구사이가 종로 3가를 20주년 기념행사 장소로 선택한 이유다.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가시화시키기 어려운 성소수자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를 집단적으로 알리고 자긍심을 표현하기 위해 퍼레이드를 기획했다.

스무 살 맞은 '친구사이', 다양한 행사 기획

30일 토요일 오후 7시 종로 3가 친구사이 사무실 앞에서 출발하는 퍼레이드는 종로 3가 대로변, 낙원동 일대를 지나 묘동 사거리에서 행진을 마무리한다. 친구사이는 퍼레이드 참가자의 피켓 및 구호 등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한국사회에 차별받는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종로 3가 낙원동 일대에 지금은 사라졌거나 잘 알려진 성소수자들의 유명 장소들을 소개한다고 한다.

이어 오후 7시 30분께 종로 3가 포장마차 거리에서 친구사이 생일파티를 열 계획이다. 영상 축사 및 친구사이 회원의 발언, 홍석천씨가 수상하는 '친구사이 20 인권상'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는 "외부 언론사의 취재나 사진, 영상 촬영은 행사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훼손하는 매체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구사이는 지난 6월부터 '2014 서울 LGBT 영화제'에서 친구사이가 제작한 퀴어영화를 상영한 '친구사이 특별전',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발표회' 등을 통해 20주년 기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30일 <친구사이 20> 행사 현장에서는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주요결과를 담은 요약본과 친구사이의 20년간의 활동 기록을 담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20년사'를 배포할 계획도 있다.

친구사이 관계자는 "이번 '친구사이 20' 퍼레이드에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친구들의 많이 참여하기 바란다"며, "퍼레이드 행렬 안에서 성소수자로서의 자긍심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첨부파일
chingusaibb.jpg


태그:#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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