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 심재명, 이은 대표이사가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명필름 문화재단 설립 및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명필름 심재명, 이은 대표이사가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명필름 문화재단 설립 및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핵심은 크게 시스템 마련이었다. 명필름 문화재단에 대한 포부를 전한 이은·심재명 대표가 재단 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밝혔다.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열린 기자단담회 자리에서 "1995년 명필름을 만들었고 2015년이면 20주년이다. 의미 있는 일을 생각하던 차에 영화를 만든 성과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면서 "후학 양성을 위한 영화학교와 관객들을 위한 공간인 전시관, 그리고 영화 <건축학 개론> 촬영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필름 영화학교는 전액 무상, 훌륭한 인재 배출이 목표

이은 대표에 따르면 명필름 문화재단은 지난 5월 30일 발족해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명필름 문화재단의 핵심인 영화학교에 대해 이은 대표는 "구상은 2006년부터였고, 오래 고민한 만큼 운영 역시 이상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영화인 배출이 목표고, 데뷔를 시키는 게 목표다. 연출, 촬영, 조명 등 자기 분야에서 데뷔를 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2년제로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명필름 영화학교는 입학에 있어서 나이나 국적, 경험의 제한이 없다. 학교가 세워지는 곳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출판도시 2단계 부지로 200평 규모의 건물 3채가 들어서게 된다. 각각 명필름 사옥과 영화 학교, 그리고 관객들을 위한 미술관과 예술영화 전용상영관으로 운영된다.

이은 대표는 "1년은 전공 수업이고 나머지 1년은 영화를 만드는 기간으로 될 예정"이라면서 "이론적으론 경험 없어도 되지만 프로젝트의 완성도나 현실성,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본다. 교수진은 현재 협의 중이지만 최고의 선생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심재명 대표는 기존에 신영균 재단이나 강우석 영화 학교의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신영균, 강우석 학교와는 좀 다르다"면서 "명필름은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기에 재단 운영에서 좀 다르다. 명필름이 누렸던 성과를 나누고 후학을 키워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명필름 심재명, 이은 대표이사(왼쪽부터)가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명필름 문화재단 설립 및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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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영화학교 이전에 파주 출판도시 2단계 부지에선 명필름 미술관과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 오픈한다. 또한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였던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의 카페 '서연의 집'도 재건축 과정을 거쳐 2013년 3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명필름 문화재단은 재단 설립 자금 5억으로 출발해 2013년엔 30억 정도 출자할 예정이다. 이은 대표는 "영화 사업의 효율성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거 같다. 사업이 잘 되면 더 출현할 계획이다"라면서 "명필름이 파주에 사옥과 영화학교를 건축하고 재단이 그걸 임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명필름 건축학개론 문화재단 신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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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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