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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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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9일 이란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아직 납득을 못 했다고 재차 주장한 데 대해 "발언 취지는 이란 측에 이미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이 전날 일부 기자에게 전송한 브리핑 자료에서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은 해당 간섭 발언에 대해 한국 측에 납득 가능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며 "우리가 명확하고 납득할만한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이를 한국 정부의 공식 문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양국 관계에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에게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하자 이란은 걸프 국가와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정부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화에 나섰지만, 이란 정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칸아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이란은 기존 한-이란 현안이었던 동결자금 문제까지 꺼내 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반환하라고 거듭 압박해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지금까지 이란뿐만 아니라 미국 등 유관국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서 계속 협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란,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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