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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모습. 육지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대는 교통체증이 심하다. 일부 지역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으로 시달린다.
 제주 시내 모습. 육지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대는 교통체증이 심하다. 일부 지역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으로 시달린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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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허서방이라는 말이 있다. 허자로 시작되는 렌터카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을 말한다. 제주에는 허서방이 지나가면 그 옆에 가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지리를 잘 몰라 급차선 변경이나 급정거 등을 할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체 교통사고의 13% 이상을 렌터카가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렌터카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니 20대 관광객들의 운전 미숙과 안전운전 불이행이 절반 가까이 됐다. 과속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였다. 

제주에서 렌터카 운전이 쉬울 것 같지만 꽤 어렵다.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육지와 다른 교통법규와 운전 방식, 516 도로 등 위험한 도로 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주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고 있는 모습
 제주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고 있는 모습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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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들이 제주 시내를 운전하면서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버스전용차로이다. 육지에 버스 전용차로가 있듯이 제주에도 버스전용차로가 있다. 제주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없는 줄 아는 사람도 많지만, 제주 시내 곳곳이 버스전용차로 구간이다. 

눈으로 봐도 버스전용차로 구간인줄 아는데도 위반하는 운전자가 꽤 된다. 실제로 2022년 1월 한 달 동안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 차량의 30%가 렌터카였다. 렌터카들이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택시이다.

제주 택시들은 육지와 달리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렌터카 운전자들이 무심코 택시를 따라가다가 뒤늦게서야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선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교통체증으로 택시가 갑자기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면 따라가는 도민들도 종종 있었다.  중앙차로, 우측 차로 등의 복잡한 체계도 한몫 한다. 
 
제주시의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
 제주시의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
ⓒ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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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것은 버스 전용차로 구간이 계속 있는 게 아니라 갑자기 뚝 끊기는 경우이다. 전용차로 구간에 있던 버스가 갑자기 끼어들 경우 깜짝 놀란다. 또한, 종일제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있는 반면 시간대별, 중앙 우선차로, 가로변 우선차로 등 복잡하다. 초행길 렌터카 운전자들이 네비만 보고 가다가는 교통 법규를 위반하기 십상이다. 

2021년까지는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에 대해 과태료 부과 대신 1회 계도→2회 경고 →3회 과태료 부과였지만, 2022년부터 단속 즉시 과태료 부과로 바뀌었다. 버스전용차로 과태료는 승용차는 5만 원, 승합차는 6만 원이다.

즐거운 여행길에서 돌아오자마자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버스전용차로 위반, 제주에 가서 운전할 때는 꼭 염두에 두고 안전운전하길 바란다. 

태그:#제주, #렌터카, #제주여행, #버스전용차로,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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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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