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손석용이 퇴장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포FC 손석용이 퇴장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든 경기에서 퇴장이 나왔다.

이번 15일과 16일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5라운드에서 매 경기 레드카드가 나왔다. 한 경기에서 두 명의 퇴장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라운드 퇴장자만 무려 7명이다. 모든 팀들이 빡빡한 일정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선수 공백으로 인해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매우 아쉬운 일이다.

이번 라운드 첫 번째 경기였던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부터 퇴장자들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 전반 5분 안산 두아르테가 드리블을 하는 상황에서 같이 경합을 펼치던 대전 민준영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행위가 나왔다. 그리고 VAR 판독 결과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상황이었기에 안산 입장에서 매우 아쉬웠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퇴장 선수는 두아르테만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대전 김선호가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후반 29분 볼이 높게 떠오른 상황에서 김선호와 안산의 김보섭이 동시에 떴지만 김선호의 무릎이 김보섭의 얼굴을 가격하는 행위가 되면서 VAR 판독 결과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양 팀 모두 갈 길이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퇴장 상황들은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같은 날 김포에서 펼쳐진 김포FC와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도 퇴장자가 나왔다. 전반 20분 김포 손석용과 충남아산 이은범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고, 이후 두 선수의 신경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석용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이은범을 머리로 들이받으면서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팀의 최다골이자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손석용이었기에 매우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반 초반부터 충남아산 선수들에게 강한 견제를 받았던 손석용이었기 때문에 다소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처가 아쉬웠다. 고정운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국 김포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려 4실점을 기록하면서 0-4로 대패했다.
 
 부천FC 감한솔이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부천FC 감한솔이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16일 경기에서도 역시 퇴장자가 발생했다. 광양에서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 부천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 감한솔이 퇴장을 당했다. 왼쪽 코너 부근에서 전남 박인혁과 경합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감한솔이 팔꿈치를 사용해 박인혁의 얼굴을 가격했다. 감한솔은 바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서 고의가 아니라고 했지만 VAR 판독 끝에 퇴장 명령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결국 부천은 감한솔의 퇴장 이후 한 골 더 실점하면서 1-2로 패배를 당했다. 시즌 첫 패배이자 안양에게 1위를 내주게 된 아쉬운 경기였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펼쳐진 광주FC와 서울이랜드 경기에서는 무려 2명의 퇴장자가 나왔다. 그것도 서울이랜드에서만 2명이 나왔다. 먼저 전반 47분에 츠바사가 퇴장을 당했다. 광주 엄지성의 볼을 끊어내고 역습으로 가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츠바사는 왼팔을 휘둘렀고 그대로 엄지성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광주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퇴장이었기 때문에 더 뼈아팠다.

그리고 후반에 서울이랜드에서 다시 한번 퇴장자가 나왔다. 후반 35분 아센호가 광주 김승우와의 몸싸움 상황에서 팔로 얼굴을 가격하는 행위를 했고,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아센호는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이랜드는 무려 한 경기에서만 2명이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 패배는 물론 다음 경기 스쿼드 구성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선민이 사후 징계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퇴장이기 때문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FC안양 김주환이 레드카드를 받고있다.

FC안양 김주환이 레드카드를 받고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FC안양과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역시 퇴장자가 나왔다. 안양에서 펼쳐진 두 팀 간의 경기에서는 안양의 김주환이 퇴장당했다. 후반 14분 부산이 역습을 올라오는 상황에서 부산 강윤구에게 볼이 연결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김주환이 달려들며 태클을 날렸다. 하지만 이 태클은 발목을 향했고 강윤구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주환은 곧바로 사과의 표시를 했고, 처음 판정 역시 옐로카드였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봤고 이후 카드 색을 바꿔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럼에도 안양은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김주환의 퇴장 이후 부산이 계속해서 안양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정민기가 지키는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에 김형진이 기록한 골을 잘 지켜낸 안양은 1-0으로 승리했고, 이날 패배한 부천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부터 K리그는 팔꿈치 사용 및 위협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레드카드를 아끼지 않고 꺼내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선수들이 잘 파악해서 카드 관리가 필요하다. 퇴장을 당하게 되면 해당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추후 스쿼드 구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요즘처럼 빡빡한 일정과 함께 코로나19로 선수 구성이 힘든 상황에서는 더욱 큰 약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카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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