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나이에 예쁘게 사진도 찍어보고, 학생들 고마워" "내가 이렇게 예쁘게 나왔다고?" 고운 한복을 입고 환하게 미소를 지으신 액자 속 자신의 모습을 본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전국 청소년 사진 봉사단체인 2018년 3월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3기'는 서울 햇살요양병원에서 어르신 70분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드렸습니다.
2017년 12월 23일 –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된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3기'서울의 매서운 한파 속, 어르신 분들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드리기 위해 '청소년 장기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각지에서 31명의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장수사진 촬영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한 온라인, 오프라인 모금활동 계획 등을 세웠습니다.
청소년 장기프로젝트란? 2017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청소년 장기프로젝트는 전국각지의 청소년들만으로 구성된 청소년 사진 봉사 단체로서, 청소년들이 직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장수사진 촬영에 필요한 비용을 모금 받아, 장수사진이 필요한 어르신 분들께 직접 찾아가는 사진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2월 – '9번의 오프라인 모금활동'유난히도 추운 겨울의 추위 속 2018년 1~2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장수사진 촬영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한 총 9번의 거리 오프라인 모금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리 모금활동은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바쁜 현시대 속에서 기부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무슨 이런걸 하냐'등의 반응과, 바닥에 떨어져있는 전단지들을 보며 더욱더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상처도 받았지만 아직 세상은 따뜻해요'그러나 학생들도 오프라인 모금활동이 진행될수록 용기를 얻었습니다. 웃는 모습으로 먼저 다가가 활동을 소개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어르신 분들께 한마디'라는 부스 운영을 통해 포스트잇에 어르신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들을 적는 활동 등을 통해 약 천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청소년 장기프로젝트는 오프라인 모금활동과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모금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을 통한 온라인 홍보 및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온라인 모금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개월 동안 진행된 오프라인 모금활동은 매서운 바람으로 물품이 파손되기도 하고, 장소 선정의 문제로 여러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각지에서 약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 해주셨습니다(모금활동은 각 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하였으며, 버려진 전단지는 모두 회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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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오프라인 모금활동 모금활동에 참여중인 시민 / 시민들이 적어주신 포스트잇 편지 |
| ⓒ 김남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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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모금활동에 참여했던 유채연(서원고3) 학생의 소감"건대 오프라인 모금활동에서 인원수에 맞춰 캔 커피를 사다주셨던 분, 어른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학생들이 해줘서 고맙다는 분, 포스트잇에 예쁜 말 빼곡히 적고 가주셨던 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세 친구들이 동전지갑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를 꺼내 기부함에 넣어줬는데, 그날 힘든 와중에도 계속 웃을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아요. 추운 겨울 바쁘신 와중에 길거리에서 저희 이야기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1,2월 영하의 날씨 속에서 속상하고 힘들었던 일들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정주연(이화여대 병설미디어고3) 학생의 소감 "주말이면 집에서 잠만 자던 제가 9번의 오프라인 모금활동 중 7번을 참가했으며 그중 한 번은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갔다 왔을 정도로 부지런해졌고, 평소 낯가림이 심했는데, 30명의 따뜻한 팀원들과 오프라인에서 관심 있게 이야기를 들어주신 시민들을 만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금방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하의 날씨에 4-5시간씩 추운 야외에서 청장프를 알리고 설명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감기에 걸리는 것은 일상이었고, 찢어지고 구겨져 길거리에 나뒹구는 전단지를 주울 때 마다 상처를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먼저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가와 설명을 들어주시고, 추운데 고생한다며 따뜻한 핫팩과 초콜릿을 전달해 주셨던 분과 서로 다독이고 응원해주던 우리 팀원들 덕분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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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오프라인 모금활동 단체 사진 (18.1.23 서울) |
| ⓒ 김남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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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4일 -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을 시간' 약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 후 최종 봉사 날이 다가왔습니다. 오전 9시, 30명의 학생들은 설렘을 가득안고 요양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원활한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위해 사진 촬영, 메이크업, 영상촬영, 봉사보조, 한복 착용 보조 등 개별로 정해진 역할에 따라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이날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30명의 학생들은 어르신 70분들께 장수사진을 남겨드렸습니다.
이날 촬영에 임한 어르신 중 한 분은 평소 거동이 불편한데 학생들 덕분에 한복을 입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하시기도 했습니다.
오전9시~오후5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봉사에서 학생들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각자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봉사를 진행하며 장비 이상 등의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모두가 노력해준 덕분에 무사히 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봉사를 준비하면서 좋은 일, 나쁜 일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많았는데 3기 봉사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봉사 당일 날 정말 고생했던 3기 팀원들, 고맙다고 웃어주셨던 어르신들 모두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가져갈 것 같고 드린 것보다 받아가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서 고마워요' '쉼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팀원들과 고운 한복을 입으시고 인자한 미소를 보여주셨던 어르신들의 모습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의 한 장면이었습니다'라는 소감들을 말했습니다.
2018년 3월 - '학생들 이렇게 좋은 선물 줘서 너무 고마워'어르신 분들의 사진을 보정 작업을 거쳐, 한 분씩 액자에 담아서 전달해드렸습니다.
1년째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활동에 참가중인 안옥주(원목고1)학생의 소감"각 층을 돌면서 어르신 분들께 액자를 직접 전달중인 학생들을 보시며 '어디서 이렇게 예쁜 아가씨들이 왔어'라며 반겨주셨습니다. 액자에 담아 사진을 전달 해드리니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반복하시면서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며 좋아하시는 어르신 분들도 계셨고 '내가 이렇게 예쁘다고?' 하며 웃으시는 어르신 분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또 저희의 손에 빵이며 과일이며 쥐어주시고 갈 때까지 계속 웃어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청소년들만의 힘으로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단체와 업체들도 있습니다.
2017년 2월, 청소년 장기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NGO단체 '따뜻한 하루'에서는 청소년 장기프로젝트에 장수사진 액자를 전액 지원해주셨습니다. 덕분에 1년 동안 약 300분의 어르신 분들께 아름다운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활동을 보신 방송장비 대여 업체인 'SLRRENT'에서는 장수사진 촬영에 필요한 촬영 장비들을 전액 지원해주셨습니다. 덕분에 1년 동안 진행된 5번의 장수사진 촬영 봉사에서 전문적인 장비를 통해 보다나은 환경에서 촬영 봉사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개인 및 단체에서 청소년 장기프로젝트의 활동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주셨습니다.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대표 김남규(오상고3)학생은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사진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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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후원 업체 NGO 따뜻한 하루 / SLRRENT |
| ⓒ 김남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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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장기프로젝트 3기 활동 후기박하은 (인천세무고3)"또래 친구들뿐만 아니라 어르신 분들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 제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그 진심이 전해지면서 3기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고등학교 3학년이 공부는 안하고 그런 일을 하느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사람이 활쏘기 만점, 창 던지기 만점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전쟁에서는 상대방이 총을 들고 나왔다. 저는 상대방이 총을 들고 오기 전에 총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지식과 공부는 저의 인생에 큰 강의 다리가 되어 줄 것이지만 그 다리를 지나지 못하는 강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 그 후로는 저를 응원해주셨고 마무리한 후에는 기특하다며 머리를 쓰담아주셨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설득할 수 있게 해준 이 활동을 후회하지도 않으며 이 활동을 앞으로도 사랑하며 지낼 것입니다. 꿈을 찾으시고 마음도 얻어가는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 감사합니다!"
이채영 (송곡여고3)"어르신들의 한복 착용과 거동을 도와드리면서, 촬영 순서를 기다리면서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듣고 따뜻한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청장프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이 들고 10대에 잘 한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청장프 활동이 더 오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다현 (안산디자인문화고3)"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진행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내는 영상촬영을 맡으며 8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카메라를 들고 봉사의 모습을 담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르신 분들의 미소에 저도 모르게 웃음 지으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봉사를 준비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봉사를 마치고 밀려오는 뿌듯함에 청장프를 신청한건 정말 잘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제게 좋은 추억과 좋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해줘서 우리 청장프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청소년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진 봉사단체 청소년 장기프로젝트는 2017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3번의 장기 봉사와, 2번의 단기 봉사를 통해 어르신 300분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드렸습니다. 2018년 5월부터는 4기 활동이 시작되며, 현재 4기 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청소년 장기프로젝트 공식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Youthproject2017/청소년 장기프로젝트 3기 팀원 명단대표: 김남규(오상고)운영진: 안옥주(원목고), 문지율(경기도), 이윤서(광교고)PD: 이현희(형곡고), 강수지(광명경영회계고)영상촬영: 김하은(영훈고), 박서연(인천여자상업고), 이다현(안산디자인문화고), 정주연(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영상편집: 김미주(예일디자인고), 박승윤(길원여자고), 나현욱(동화고). 장정우(정의여자고)사진촬영: 이서현(형곡고), 류병현(서울), 김예진(서울외고)촬영보조: 박하은(인천세무고)메이크업: 유진(오류고), 유채연(서원고), 김나은(영파여고)봉사보조: 김민지(정왕고), 김윤서(서울대사대부설여중), 이민준(동북고), 이채영(송곡여고), 최성경(대구)디자인: 신서진(서울), 진예인(창덕여고), 정윤서(수명고)봉사지원: 김태원(관양고), 김효림(관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