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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전문 갤러리 북성동갤러리에서 소속 시각장애인 사진모임 '잠상' 팀과 함께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선흘1리에서 사진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북성동갤러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시각장애인이 섬에 들어가 안마 봉사를 하고 촬영과 전시를 하고 돌아오는 섬문화활동이다.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촬영은 전혀 보지 못하는 친구와 흐릿하게 볼 수 있는 친구가 함께 하여 언어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져서 확인한 후 촬영한다.
▲ 사진촬영하기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촬영은 전혀 보지 못하는 친구와 흐릿하게 볼 수 있는 친구가 함께 하여 언어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져서 확인한 후 촬영한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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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프로젝트 활동은 벌써 세 번째다. 인천 볼음도와 아차도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진행되었다. 시각장애인 사진가 9명과 일반사진가 4명이 함께 한 이번 제주도 활동은 람사르습지로 등재된 습지 먼물깍이 있는 동백동산습지마을에서 동네주민의 협력속에서 이루어졌다.

오전 9시 동백동산습지센터 문윤숙 사무국장이 마을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먼물깍 습지까지 걸어가면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만들어 준 도토리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마을 촬영에 나섰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저녁 먹은 후 선별하며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작품을 A4크기로출력하여 7일 오전 마을 돌담에 걸고 전시를 했다.

촬영된 사진을 숙소에 돌아와 보는 친구와 못보는 친구들이 대화를 통하여 사진선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선정작업을 마치면 가지고 간 2대의 프린트로 직접 인화하였다.
▲ 사진 선정하기 촬영된 사진을 숙소에 돌아와 보는 친구와 못보는 친구들이 대화를 통하여 사진선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선정작업을 마치면 가지고 간 2대의 프린트로 직접 인화하였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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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에 참여한 김현정씨는 "마을 돌담에 사진 전시를 했을 때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좋은 사진을 전시해줘서 고맙다, 너무 좋다. 재미있다'는 반응을 해주어서 더 감동이 왔다"며 "지나가는 길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사진을 보고 있는 마을 주민을 보며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도에서 사진하기 프로젝트는 4월 북성동갤러리(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1번길 19-1)에서 전시되며 책자로도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총 150장의 사진이 전시되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골목길을 지나 학교 정문까지 사진전시가 이어졌다.
▲ 마을에서 사진 전시 이번 전시는 총 150장의 사진이 전시되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골목길을 지나 학교 정문까지 사진전시가 이어졌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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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도에서 사진하기는 시각장애인 9명과 정안인사진가 4명이 함께 하였다.
▲ 동네에서 전시하기 전에 촬영한 단체사진 이번 제주도에서 사진하기는 시각장애인 9명과 정안인사진가 4명이 함께 하였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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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각장애인들의 사진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진 촬영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이 사진기를 통하여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직접 볼 수 없더라도 설명을 통하여, 전시를 통하여, 인쇄물을 통하여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고 있다.

또 스스로 사진작업을 시도하는 등 사진을 통하여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진 활동이 시각적 요소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중이다.

마을은 이름가 같이 동백나무가 많다. 마을 안쪽에 활짝핀 꽃이 마을을 상징히고 있다.

저시력.
▲ 동백 - 김유수 마을은 이름가 같이 동백나무가 많다. 마을 안쪽에 활짝핀 꽃이 마을을 상징히고 있다. 저시력.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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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골목 안쪽에 도자기 굽는 곳과 카페 등이 있다. 한복입고 갈래라는 문구가 친근하다.

버스의 번호를 인지하기 어려운 저시력
현재 교사
▲ 한복입고갈래? - 김현정 마을골목 안쪽에 도자기 굽는 곳과 카페 등이 있다. 한복입고 갈래라는 문구가 친근하다. 버스의 번호를 인지하기 어려운 저시력 현재 교사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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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마을 주민들이 만든 달력이다.
이 달력에는 마을 어르신들의 생일이 기록되어 있다.
▲ 생일 - 김덕주 선흘1리 마을 주민들이 만든 달력이다. 이 달력에는 마을 어르신들의 생일이 기록되어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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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저시력
현재 안마업
▲ 습지에서 - 이형진 이형진 저시력 현재 안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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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쪽에서 동백동산을 걷는 길에 폐허가된 축사가 있다 이 축하와 나무 그리고 하늘을 담았다.
 
저시력
현재 대학생
▲ 집과 나무 - 이혜성 마을쪽에서 동백동산을 걷는 길에 폐허가된 축사가 있다 이 축하와 나무 그리고 하늘을 담았다. 저시력 현재 대학생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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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습지 산책로는 하늘이 안보일정도로 우거져있다. 그렇다고 두꺼운 고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 중산간의 독특한 숲인 곶자왈로서 얇은 수목이 빽빽하다.

그늘지고 습하여 이곳의 온도는 마을보다 2~3도정도은 낮은 듯하다.

임희원은 전맹이다
그는 전국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적도 있다. 

현재 드러머이고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한 적이 있다.
▲ 촬영 - 임희원 동백동산습지 산책로는 하늘이 안보일정도로 우거져있다. 그렇다고 두꺼운 고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 중산간의 독특한 숲인 곶자왈로서 얇은 수목이 빽빽하다. 그늘지고 습하여 이곳의 온도는 마을보다 2~3도정도은 낮은 듯하다. 임희원은 전맹이다 그는 전국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적도 있다. 현재 드러머이고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한 적이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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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예쁜 집들이 곳곳에 있다.
앞에 산불조심 프랭카드를 넣고 잡은 사진이다.

저시력으로 사회복지사이다.
▲ 산불조심 - 조한솔 제주도에는 예쁜 집들이 곳곳에 있다. 앞에 산불조심 프랭카드를 넣고 잡은 사진이다. 저시력으로 사회복지사이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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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은 귤밭이 많았다. 조천읍에 속한 동백동산 마을도 온통 귤밭이었다.
귤밭과 하늘의 구름이 잘 어울렸다.

한유림은 전맹에 가까운 저시력이다.
현재 안마사로 활동하고 있다.
▲ 제주 귤밭과 하늘 - 한유림 조천읍은 귤밭이 많았다. 조천읍에 속한 동백동산 마을도 온통 귤밭이었다. 귤밭과 하늘의 구름이 잘 어울렸다. 한유림은 전맹에 가까운 저시력이다. 현재 안마사로 활동하고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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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리는 1936년에 개교한 초등학교가 있다.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서 분교로 되어 있지만 교육과정을 특별하게 구성하여 지금은 서울 등 육지에서 일부러 전학오는 등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학교이다.

저시력이며 현재 사진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학교 - 황태경 선흘리는 1936년에 개교한 초등학교가 있다.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서 분교로 되어 있지만 교육과정을 특별하게 구성하여 지금은 서울 등 육지에서 일부러 전학오는 등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학교이다. 저시력이며 현재 사진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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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시각장애인, #사진, #북성동갤러리, #잠상,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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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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