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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이 무기계약직 전환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 비정규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여한 영어회화 전문강사들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이 무기계약직 전환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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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정오,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 500여명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을 통한 고용 안정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전국집중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채 1기 영전강의 계약기간이 올해 8월에 만료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초중고에서 근무하는 영전강들이 대규모 해고 사태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고용안정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영전강의 동일교 근무 기간이 4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작년 10월, MB 정부의 교과부는 이 기한을 8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8년 연장안 마저 무산되었다.

영어회화전문강사협의회 고선경 대표가 결의대회에서 영전강의 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영어회화 전문강사 무기계약 전환 촉구 영어회화전문강사협의회 고선경 대표가 결의대회에서 영전강의 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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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전문강사 협의회의 고선경 대표는 이날 비정규직 결의대회에서 8년 연장안이나 재시험을 통한 재계약 방안 등은 받아들일 수 없는 미봉책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영전강의 무기계약직화를 통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온 초등학교 영전강 박모(38)씨는 "처음 공채를 통해 영전강으로 채용될 당시 성실하게 열심히 근무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던 장학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와서 대량 해고사태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전강인 최모(38)씨는 "학교 교감선생님이 영전강들의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으니 고용안정을 보장해 달라며 교육청 관계자에게 요구하는 일도 있었으며, 이렇게 영전강들이 많은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고용이 안정된 상태에서 영어회화 교육에 기여하기 바란다"며 집회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영어회화전문강사를 포함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인천공항 노동자, 지자체 노동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명이 참여하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였다.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는 6월을 총력투쟁의 달로 선포하고 6월 3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 및 6천22명의 집단 릴레이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월 22일에 서울의 3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노동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정부의 성의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7월과 8월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영어회화 전문강사, #학교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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