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의 사슬에 묶힌 '무너진 황제' 표도르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인 에밀리안넨코 표도르

▲ 2연패의 사슬에 묶힌 '무너진 황제' 표도르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인 에밀리안넨코 표도르 ⓒ 변광재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격투 황제' 에밀리안넨코 표도르(34/M-1 글로벌)의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표도르는 13일 오후(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 포드 아이조드 센터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인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8강에 출전해, 브라질의 괴수 안토니오 '빅풋' 실바(31/아메리칸 탑팀)에게 TKO패를 당했다.

 

시합은 일방적인 실바의 주도권으로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시작되어 후반부까지 몇 차례 위기를 맞이한 표도르, 실바의 기습 테이크 다운에 당황한 기력을 보이며 공격이 아닌 수비하기 바빴던 표도르.

 

표도르는 초반부터 실바에게 펀치를 내던지며 선제공격을 펼쳤으나, 이에 실바는 표도르의 펀치를 비웃는 듯한 가벼운 몸동작과 로우킥에 이은 펀치 공격으로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펀치공격에 불붙은 두 명의 파이터 안면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1라운드 후반 표도르는 실바에게 케이지에 기대어 클린치에 이은 공격하며 유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실바가 표도르에게 테이크 다운시킨 후, 그라운드 공방에서 완벽히 제압해나갔다. 주짓수를 익힌 실바는 그라운드 공방에서는 표도르 따윈 문제도 아녔다.

 

체격과 체중은 물론이며, 그라운드와 펀치 능력에도 실바가 앞선 상황. 2라운드 실바가 표도르에게 탑 마운트에 올라 잔인한 파운딩 펀치를 선사하기 시작, 이에 밑에 깔려 표도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저항 없이 계속 맞아 주며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실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표도르가 잠시 빈틈을 보인 다리 부분을 잡으며 니바를 선사해 승부를 마감지려 했으나, 표도르는 여의치 않게 계속 방어만 하며 지루한 모습을 선보였다.

 

2라운드 종료 후, 레프리가 표도르의 안면부를 체크했으나, 오른쪽 눈 주의 부분이 심하게 찢어져 더는 경기를 속행하기는 무리라고 선언, 레프리 스톱으로 표도르는 다시 한번 쓰라린 2연패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표도르를 꺾은 실바는 4월 미국에서 펼쳐질 스트라이크 포스 '베우둠 VS 오브레임'의 승자와 결승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앞서 열린 세미 파이널에서는 '러시아 복병' 세르게이 하리토노프가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2011.02.13 15:59 ⓒ 2011 OhmyNews
M-1 스트라이크 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