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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타들의 한국행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들어 넉 달 사이만 살펴봐도 일본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 대만의 주걸륜을 시작으로 유덕화·홍금보·매기큐, 여명·진혜림에 이어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 키아누 리브스까지 유명 배우들이 줄줄이 한국을 방문했다.

해외 대작들의 한국 최초 개봉과 합작영화가 활성화되는 등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점차 커짐에 따라 이같은 해외 배우들의 한국 방문은 점차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이들이 한국에 영화홍보 목적으로 오는 건 명약관화한데, 한국사람은 그만큼 영화를 많이 본다. 인구비례 관객수 세계 6위다.

잇달아 한국을 찾는 이들 해외스타들이 남긴 득과 실은 무엇일까.

가장 큰 '득'은 역시 당초 목적인 영화 흥행과 직결되는 경우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색, 계>의 이안 감독·탕웨이와 올해 1월 한국을 찾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걸륜이 대표적인 예다.

수입사 측에서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색, 계>의 경우 베니스 영화제 수상에 이어 주연배우와 감독이 내한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며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도 개봉시기에 맞춰 내한한 주걸륜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소규모 개봉작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인 10만여 명을 모았으며 이에 힘입어 주걸륜의 또다른 주연작 <쿵푸덩크>도 2월 개봉한 바 있다.

스타들에게 있어서는 팬층을 확대하고 좀더 인간적인 면모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특히 스크린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해외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 자신을 둘러싼 왜곡된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 홍보차 3월 말 내한한 매기 큐는 홍콩 연예인 사진 유출 파문의 주인공인 진관희와 스캔들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소문을 일축시켰다. 모델 러지얼과 결혼설이 불거진 여명이나 사망설에 휘말렸던 홍금보 또한 이같은 소문이 사실무근임을 직접 해명, 오해를 불식시켰다.

반면, 비용대비 흥행 효과가 비용에 비해 못미치는 경우도 존재한다. 유덕화·홍금보·매기큐가 주연한 <삼국지:용의 부활>이나 여명·진혜림의 <연의 황후>는 각각 개봉 첫주 2위와 4위에 머물러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관객들이 배우의 유명세를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던 경향이 점차 줄고 있는 것은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해외스타 방한시 지나치게 통제방침을 취하는 경우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스트리트 킹> 홍보차 방한한 키아누 리브스에 대해 인터뷰 매체 제한과 작품 내용에 대한 특정 질문 금지를 요구한 수입사의 경우가 그렇다. 수입 홍보사는 키아누 리브스는 전혀 관심도 없고 실상 별 것도 없는데 영화속 내용의 한국인 비하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기자들에게 각서까지 쓰게했다. 딱히 홍보사의 설치는 과잉이나 역홍보도 같다. 또 공항 통제를 하고 매체를 나눈 것도 키아누 리브스와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인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취소도 비판여론을 불러오기 쉽다. 일단 방한이 결정되면 팬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영화 <데스 디파잉-어느 마술사의 사랑> 홍보차 방한을 약속했던 캐서린 제타 존스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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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전혜연입니다. 공용아이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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