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폭력' 항의한 정의당, 한국당 "어디 여기서" 역버럭

17일 오전 11시 40분께, 정의당이 국회 로텐더홀 앞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항의방문했다. 이정미·김종대·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집회 참석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을 점거하고 집회를 연이어 열 당시 벌어진 '침 뱉기' '머리채 잡기' '욕설' 등 폭력 행태에 자유한국당의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역 항의'였다. 현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국당 당원인지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우리에게 따지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덤태기 씌우지 말라, 건방지게"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국당이 농성을 하고 있는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항의방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만희 의원은 "한국당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라며 "할 말 있으면 정론관에 가서 기자회견하라"라면서 거들었다.

"한국당은 반성하라"는 정의당의 발언에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512조 원 나라 예산 들어먹을 때는 공정한 척하더니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우리가) 뭘 반성하나, 본인들이 저지른 불법적 4+1 협의체나 반성하라, 정의당이 나라 망치는 것을 생각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의 한국당 항의방문이 진행된 10여 분간 국회 로텐더홀은 고성 공방이 오갔다. 현장을 영상으로 담았다.

ⓒ김지현 | 2019.1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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