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 "금강산관광은 생존의 문제"

"제재 말고 남북협력! 한반도에 평화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시민한마당'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각 지역 참가자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단상 앞에 선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4.27판문점선언 제 1조 1항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임대표는 "남북 협력 사업을 대북제재 틀에 가두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책임지고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미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말로만 한미동맹을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동맹인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응하는 것이 진정한 동맹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수십 년간 실패해온 제재 만능주의를 버리고 북미 간의 신뢰 구축에 나서고 한국측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강원도 김성호 행정부지사는 "금강산관광은 강원도에 있어서 정치 이념적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라며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강원도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4천억 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는 강원도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염원이다"라며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강원도와 공동 후원에 나선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함께 열정과 확고한 의지를 가진다면 남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북에서 하는 얘기가 금강산과 개성에 빨리 남쪽 사람들이 관광을 와달라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미국과 유엔 중심의 제재 때문에 못 간다'고 했더니 '그럼 남쪽에서 도시락 싸 들고 당일치기로라도 와라 우리가 열어주겠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지사는 "우리가 유엔과 미국 제재에 대해서 너무 겁먹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사람부터 왔다 갔다 해야지 평화가 이뤄지지 이것도 못 하게 하냐'고 하면 누가 막겠냐"라고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했다.

이후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최윤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대표,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의 남북협력 촉구 발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순서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다시 한번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영상 취재 : 김윤상, 박정호, 홍성민 기자, 허수경 촬영 감독)

ⓒ김윤상 | 2019.1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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