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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마른 줄기와 가지 발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마른 줄기와 가지 발생.
ⓒ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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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뿌리와 잔뿌리 노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뿌리와 잔뿌리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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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렵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팽나무(일명 우영우 팽나무)가 일부 줄기와 가지의 마름 현상에다 가는 뿌리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땅을 밟는 '답압'이 더 심할 경우 내년 봄에 잎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정기 '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대표활동가는 창원 북부리 팽나무에서 줄기와 가지의 마름 현상  겉흙 유실로 땅속 뿌리가 밖으로 드러남, 개척근(지표근)과 가는 뿌리의 노출, 빗물에 겉흙 씻겨 내림, 모래주머니 훼손 등 여러 우려스러운 현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6일 오마이뉴스에 알려왔다. 

박씨는 2021년 2월 문화재청에 해당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천하기도 했다.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팽나무는 2015년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되었고, 문화재청은 심의과정을 거쳐 지난 9월 2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앞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팽나무'로 소개되어 관심을 모은 이 나무는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천연기념물 지정 전부터 답압 현상 등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팽나무 생육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일 현장을 살핀 박정기 활동가는 "앞으로 가을 이후 겨울까지 답압 현상이 계속될 경우 내년 봄에 잎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팽나무에는 고사지(마른 줄기‧가지)가 다량 발생했다. 박 활동가는 "최근 며칠 사이 바람이 많이 불면서 마른 줄기와 가지가 떨어졌고, 한 쪽에 재어 놓았다"며 "떨어지지 않은 가지도 잎이 많이 말라 있다. 가을이 되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낙엽이 아니라 물올림이 나빠지면서 생겨나는 잎 마름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표(겉흙) 유실로 땅속 뿌리의 노출도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디와 억새 등 초본으로 형성되어 있다가 겉흙이 유실되면서 땅 속 줄기(지하경)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가는 뿌리도 가 하얗게 노출되어 있고, 이런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되니까 어느 정도 심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빗물에 겉흙이 씻겨내려 가기도 했고, 답압을 방지하기 위해 갖다 놓은 '모래주머니'가 훼손되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산림청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와 함께 이곳에 '우리 마을 보호수'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이 표지판에는 해당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라는 표시는 없고, 2015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표지판에 대해, 박정기 활동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표시는 없다. 어떻게 보면 필요 없는 표지판이다"며 "그런데 표지판을 세우면서 나무 뿌리를 훼손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 대책과 관련해 그는 "현재 팽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가 좁게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에 있는 무덤까지 포함하고 팽나무 가지 폭 아래까지 넓게 조성해서 일반 관광객들이 못 들어가게 해 더 이상의 답압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답압으로 인해 다져진 땅이 숨을 쉬도록 해야 한다"며 "가을과 겨울에도 밑에 뿌리가 있는 땅을 밟아버리면 습도도 부족한 시기이기에 비가 오지 않으면 뿌리가 죽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봄에 잎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박 대표는 "북부리 팽나무는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는 '당목'의 역할도 해 왔다. 보호수이면서도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어 천연기념물이 된 것"이라며 "울타리 설치와 대나무꽂이가 그 품격에 맞게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 "답압현상 있어 조사 의뢰"

이에 대해 창원시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답압 현상이 있어 나무병원에 의뢰해 조사를 했고, 현재 생육 상태로는 내년 봄에 잎이 나지 않을 정도를 아니라는 소견서를 받았다"며 "나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지판 설치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보호수 표지판은 지난 9월초에 세웠고, 당시는 천연기념물 지정 의견 조정 기간이었다. 보호수와 천연기념물 표지판은 별개다"며 "이동식으로 설치를 해서 나무 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나무는 드라마에 나와 '우영우 팽나무'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오는 12일 팽나무 인근에서 열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마른 줄기와 가지 발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마른 줄기와 가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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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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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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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모래주머니 훼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모래주머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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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의 줄기(지하경) 노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의 줄기(지하경) 노출.
ⓒ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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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 쪽에 갈대, 억새, 띠, 잔디 등 다년생(여러해살이) 초본(풀)의 땅 속 줄기(지하경)와 억새 뿌리 노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 쪽에 갈대, 억새, 띠, 잔디 등 다년생(여러해살이) 초본(풀)의 땅 속 줄기(지하경)와 억새 뿌리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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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 쪽에 갈대, 억새, 띠, 잔디 등 다년생(여러해살이) 초본(풀)의 땅 속 줄기(지하경)와 억새 뿌리 노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겉흙 유실로 팽나무 쪽에 갈대, 억새, 띠, 잔디 등 다년생(여러해살이) 초본(풀)의 땅 속 줄기(지하경)와 억새 뿌리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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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보호수 표지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보호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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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안내판 설치 과정에 훼손된 잔뿌리.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안내판 설치 과정에 훼손된 잔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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