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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금강재자연화위원회 등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공주시청 정문에서 환경부의 공주보 담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은 단체들이 금강 철교에 내건 대형 플래카드)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금강재자연화위원회 등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공주시청 정문에서 환경부의 공주보 담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은 단체들이 금강 철교에 내건 대형 플래카드)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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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생명 말살하는 죽음의 문화제를 중단하라"

20일 오전 공주 공산성 앞 금강철교에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날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금강재자연화위원회 등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공주시청 정문에서 환경부의 공주보 담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9월 20일 환경부는 민관협의를 묵살하고 또다시 공주보 담수를 요청한 공주시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면서 "이는 2021년 11월 30일 열린 공주보 민관협의체와, 2022년 3월 열린 16차 금강수계 보 운영 민관협의체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제16차 민관협의체에서는 "향후 백제문화제 개최 계획에서 금강 활용 콘텐츠 개발방안에 백제문화제를 금강수위에 맞추어 연출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약속은 공주보 담수로 인한 금강 수질 악화 때문이기도 했다. 가령 2021년의 경우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9일간의 백제문화제 진행을 위해 약 21일동안 공주보를 담수했다. 이 때 환경부는 공주보 구간 사후 수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그해 11월 30일 "공주보 담수로 수생태계지표 급격히 악화"를 요지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금강 유역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공주시청 정문에서 환경부의 공주보 담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유역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공주시청 정문에서 환경부의 공주보 담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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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날 단체들은 "공주시는 매년 공주보 개방 상태 백제문화제 개최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담수를 요청했고, 환경부는 또다시 비이성의 편에 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경부는 금강수계 보 운영 민관협의체의 협의 사항과 연속성을 존중하고, 작년 사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공주시의 담수 요청을 불허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협의체 운영 주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협의사항 불이행이며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공주보는 백제문화제가 열리기 전인 23일부터 담수를 시작한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 임도훈 활동가는 "4대강 조사평가단 해체와 동시에 기존의 보운영 민관협의체도 해산됐고, 그 과정에서 기존 위원들에게 통보 안했다"면서 "새롭게 보 운영협의회 구성하면서 10여년 이상 금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들은 대부분 배제했고, 국민의 힘 세종시당 대변인을 지낸 인사와 세종보 보존위원회 위원장 등 그간 보 존치를 주장해온 사람들로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임 활동가는 또 "백제문화제 때 띄울 돛배 때문에 담수를 결정했다고 주장하지만, 오늘(20일) 현장에 가보니 공주보가 개방된 상태에서 돛배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백제문화제를 위해 금강에 띄운 돛배.
 백제문화제를 위해 금강에 띄운 돛배.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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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주보, #백제문화제, #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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