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안철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안철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최고위원회 복원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을 두고 "당은 누가 수습하나"라고 말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는 결이 다른 메시지다. 안 의원과 장 의원은 소위 '간장 연대'로 당대표 선거에서 연대 기류가 감지됐었다. 안 의원이 '권성동 사퇴' 메시지를 내면서 낮은 국정지지율과 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윤핵관과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철수 "권성동, 현명하게 판단해야"

안철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고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한다"라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다.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끊어진 '간장 연대'?... "윤핵관과 손절 가능성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 같은 안철수 의원의 전향적인 메시지 속에 '윤핵관과의 손절'이 담겼다는 견해도 나온다. 안 의원은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가 점쳐졌다. 하지만 29일 낸 입장은 앞서 장 의원이 낸 메시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의원총회 결의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그럼 수습은 누가 하나? 당 수습은 누가 하나?"라며 "의총에서 다수 의원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서로 이야기하고 다수가 합의해 입장문을 냈다. 그걸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적 여론이 뜰 끓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상식적인 요구를 한 것"이라면서도 "낮은 국정지지율과 비판 여론을 고려했을 때 차기 당대표 선거를 생각해서라도 윤핵관과 손절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태그:#안철수, #권성동, #장제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