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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코너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물가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코너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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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동시에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는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고, 한은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전망대로 올해 5%대 상승률이 실현되면, 역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불안, 보복소비(지연소비) 등 수요측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의 경우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라 여전히 공급 측면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상존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외식, 여행·숙박 등 관련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3.7%, 2.1%로 예상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물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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