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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수소충전소 앞에 오전 7시부터 이용자들의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전북 완주수소충전소 앞에 오전 7시부터 이용자들의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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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신문=유범수 기자] 전북 완주군 수소차 이용자들이 충전을 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3일 완주군 봉동읍에 사는 A씨는 오전 7시 전에 충전소를 방문해 9시에 수소를 넣을 수 있었다.

A씨는 "그나마 오늘은 다행"이라며, "기다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낮에 가면 수소가 없어 충전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을 기대하고 지난 2020년 수소 승용차 넥쏘를 구입했다. 구입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들어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주수소충전소가 인근 지역 수소충전소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타지역 주민들이 완주충전소로 몰리고 있다.

오전 7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충전소는 최근 오전 9시에 수소가 모두 소진된다. 이 때문에 수소차 이용자들이 아우성이다.

상황은 타지역도 마찬가지다. 수소 생산량이 수요량을 못 따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소차를 이용해 타지역에 나갈 경우 곤란한 상황을 겪기 쉽다.

A씨는 "타지역에 갔다가 인터넷을 보고 충전소에 방문했다가 충전을 못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특히 완주군을 수소 메카로 만들겠다는 높으신 분들의 의지를 신뢰했는데, 요즘 그 신뢰가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원망하겠느냐"면서 "정부를 믿은 내 탓"이라고 덧붙였다.

완주군 또한 수소 물량 부족을 인지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수소 공급량 확대가 수소차 증가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완주충전소에 공급하는 수소 제조업체가 현재 생산시설 증설 중이어서 빠르면 하반기에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소 생산량 부족으로 완주군은 수소차 보급 확대도 꺼리고 있다. 완주군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199대이다. 이중 1대만 버스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소 승용차 넥쏘다. 2019년부터 시작된 수소차 보급은 2019년 54대, 2020년 47대, 2021년 50대, 2022년 20대다.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는 수소차 지원을 줄일 계획"이라며, "수소 생산량이 늘면 그때 다시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수소충전소는 1곳이며, 인근 전주시는 삼천동과 송천동에 각각 1곳 씩 2곳이 있고 익산시에는 1곳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주군, #수소,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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