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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레인이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29번 국도 주변에서 폭우 피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클레인이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29번 국도 주변에서 폭우 피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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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충남 청양과 부여에 내린 집중호우로 22일 현재 농가의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집중호우 발생 직후부터 인근 군부대와 각종 시민봉사 단체, 충남도청 직원들까지 동원되어 응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청양군은 청양과 부여를 잇는 29번 국도의 피해 상황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피해 복구가 쉽지 않아 농민들의 걱정과 시름이 크다. 농작물 수확을 포기하고 논밭이 원상 복구되기만을 기다리는 농가도 있다. 농민들은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관과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폭우로 고추밭이 완전히 쓸려나가는 피해를 본 이기영(청양군 온직리)씨는 "고추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밭에 쌓여있는 자갈을 모두 걷어 내야 한다"라며 "포클레인으로 대충 치우는 수준으로 다음 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갈을 모두 치우고 난 뒤에 다시 흙을 덮어 성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밭으로 쓸 수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원상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디다 하소연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복구 작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침수된 논밭에 중장비가 들어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승일 온직3리 이장은 "침수된 농경지에 들어갔다 장비가 진흙에 빠지면 어차피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농작물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큰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확기 이후에 논밭이 완전히 마른 뒤에나 복구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완전한 복구와 보상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구까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해 피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양군청 관계자도 "현재는 자원봉사인력이 동원되어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청양군 남양면 29번 국도 주변에서는 폭우로 파손된 도로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청양군 남양면 29번 국도 주변에서는 폭우로 파손된 도로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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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고추밭이 쓸려 내려가고 그 위에 자갈이 덮혀 있다.
 폭우로 고추밭이 쓸려 내려가고 그 위에 자갈이 덮혀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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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온직리에서 수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충남도청 직원들
 충남 청양군 온직리에서 수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충남도청 직원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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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양 폭우피해 , #복구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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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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