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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부산지하철 노조원들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대면노동자 보호를 위한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8월 18일 부산지하철 노조원들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대면노동자 보호를 위한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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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동자가 고객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심지어 성추행까지 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지난 8월 18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대면노동자 보호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지하철 승객으로부터 받는 욕설과 폭언, 폭행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회 대의원 김성희씨는 "비록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지만 인격까지 무시당하면서 일을 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서명 운동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김씨는 "지하철 청소를 하다 보면 충분히 비켜갈 수 있는데도 남자 승객들이 엉덩이 등을 치고 가는 경우가 있다"며 "그때 그 모욕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고,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참아야 되고, 손님이 왕이라는 이유로 대응 한 번 못할 때 너무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성추행 등으로 신고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이미 손님은 지나갔고 (청소하기 위해) 차에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런 성추행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심야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보면 취객들이 끌어안으려는 경우도 있었다. 같은 동료가 말려줘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고 밝혔다. 

부산지하철 승객의 폭언·폭행, 해마다 증가
 
8월 10일 오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시청 앞에서 '감정노동자 갑질 및 폭언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8월 10일 오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시청 앞에서 "감정노동자 갑질 및 폭언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부산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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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부산시가 발표한 '감정노동자 권익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에 따른 현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부산 지역 감정노동자 2008명 중 71.1%는 노동 업무 수행 중 주 1회 이상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의 권리침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한 승객이 청소노동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역무원 2명이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승객이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한 건수는  2018년 25건, 2019년 31건, 2020년 26건, 2021년 3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5월에 이미 24건을 기록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8월 10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감정노동자 갑질 및 폭언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현재 부산에서 감정노동자, 일터 괴롭힘 피해자 등에 대한 보호조치 이행률은 턱없이 미흡하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감정노동자의 갑질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매일 겪는 일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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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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