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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3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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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토사구팽' 위기에 놓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권의 자중지란을 계기로 민주당이 더욱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14일 충청남도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전당대회 충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비대위원장 시작할 때 저희 당 지지율이 23%, 24% 굉장히 암담했다"며 "요즘 민주당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오는 것 다 보셨나"라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던 국민들조차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고 운을 뗐다.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울먹울먹하면서 그렇게 고생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자기를 향해 '이새끼, 저새끼' 했다더라. 그래도 자기는 참을 인(忍)자 세 글자를 품고 열심히 그런 분의 당선을 위해서 노력했다. 이런 고백을 하면서 울었다. 

참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만약 이준석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그런 한탄을 하게 된다. 국민통합은커녕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으니,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걱정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민주당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좀 더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수준"이라며 "반지하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그 불행한 장애인 가족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 바로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라고 비교했다. 이어 "민생정당 민주당을 되살려야 된다는 갈망이 우리 내부에 있어야 되고, 그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셔야 다시 민주당은 살아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민주당'의 본 모습을 다시 일신시키고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서 강력하게 싸우는 '선명한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그 각오와 결의를 오늘 후보자들이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민주당만을 위해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그런 민주당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태그:#우상호, #민주당, #이준석,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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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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