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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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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간 이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2.2%)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한 25%였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66%로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불과 1%p 반등한 결과이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 가운데 처음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갤럽 기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졌던 시기(2016년 10월 3주차 조사)의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21%, 2008년 5월 31일)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참고로, 취임 100일 무렵 가장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83%, 1993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78%, 2017년 8월 16~17일), 김대중 전 대통령(62%, 1998년 6월) 순이었다.
 
고령층·보수층·여당 지지층의 긍정평가 소폭 상승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의 하락세를 일단 멈춰 세운 것은 고령층과 보수층, 여당 지지층 등으로 보인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7%(부정평가 55%)였고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상승한 44%(부정평가 41%)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한 55%, 부정평가는 2%p 하락한 37%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48%,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45%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4%p 상승한 32%(부정평가 59%)였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8%(부정평가 54%)였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상승한 35%(부정평가 57%)였다.
 
그러나 여타 다른 응답층의 부정평가 추세는 유지됐다. 조사 기간 중 폭우 피해를 입었던 수도권의 경우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22%(부정평가 70%)였고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21%(부정평가 67%)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4%p 하락한 22%(부정평가 64%)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0대(18%)와 40대(13%)의 긍정평가는 각각 전주 대비 5%p, 3%p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대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16%, 부정평가는 9%p 상승한 67%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18%, 부정평가는 5%p 상승한 73%였다.
 
부정평가 사유에 '재난 대응' 새로 등장
   
윤석열 대통령이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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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에는 윤 대통령의 수도권 폭우 상황 대처에 대한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여전히 '인사(24%)'가 부정평가 사유 1순위였지만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와 '재난 대응(6%)' 등이 그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을 택한 응답 비중은 전주 조사 대비 4%p 상승했고, '재난 대응' 응답 비중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다만 '재난 대응' 응답은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사유에서도 3%로 처음 등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수도권·강원·중부권 폭우 상황 대처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 #취임 100일, #이명박, #호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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