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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제2차 세계대전 자료(HS, WO 문서군)에서 인면전구공작대의 구체적인 활약상이 기록된 보고서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제2차 세계대전 자료(HS, WO 문서군)에서 인면전구공작대의 구체적인 활약상이 기록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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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영국국립문서보관소가 소장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 관련 자료를 최초로 발굴해 그 자료의 일부를 12일 공개했다. 인면전구공작대는 한국광복군의 소속부대로 제2차 세계대전 중 2년 동안(1943.8. ~1945.7.)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연합국인 영국과 공동작전하여 직접 대일항전을 펼친 유일한 부대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한국광복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일원으로 항일공동투쟁 전선에서 적극 활약했다는 것을 영국군의 공식 자료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제2차 세계대전 자료(HS, WO 문서군)에서 인면전구공작대의 구체적인 활약상이 기록된 보고서 등의 자료로 8종, 400여쪽 분량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주최한 국제학술포럼에서 영국 학자(리챠드 듀켓)가 발표한 논문에 인면전구공작대 관련 자료의 영국국립문서보관소 소장 사실이 언급되면서 5월부터 해당 자료수집에 나섰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발굴한 자료에서는 인면전구공작대의 소속부대, 그들의 선전활동을 비롯해 인면전구공작대 부(副)대장 문응국 지사의 활약, 그리고 그에 대한 영국 측의 평가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Korean National Army Liaison Unit)는 영국특수작전집행부(SO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 산하의 인도전구선전대(IFBU, Indian Field Broadcasting Unit)에 소속되어 활동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인도전구선전대(IFBU) 201부대와 204부대가 비센푸르(Bishenpur)와 우크룰(Ukhrul) 지구에서 활동했던 작전지역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가 인도전구선전대(IFBU)로 배치"되었으며, "IFBU의 선전 방송프로그램은 부대사령관과의 협의 하에 인면전구공작대 선전요원에 의해 마련되었다. 당시 일본에서 금지된 레코드들을 방송하였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와 SOE에 의해 발견된 버마어와 인도어를 할 수 있는 14명이 배치되었다.(인면전구공작대 원자료 이미지)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와 SOE에 의해 발견된 버마어와 인도어를 할 수 있는 14명이 배치되었다.(인면전구공작대 원자료 이미지)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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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기존에 인면전구공작대 활약상은 공동으로 대일전을 수행한 영국군의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인면전구공작대의 활동을 명확히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영국군의 공식기록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한국·영국의 공동항전한 활동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수집한 문서 가운데 관련 내용 일부를 공개한 데 이어 전체 수집자료에 대한 번역·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한·영수교 1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자료집 편찬에 이어 한·영국제학술회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자료 발굴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 일제로부터 독립을 쟁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반제국주의를 향한 연합국과 연대와 공동 투쟁의 역사로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고 한국광복군 자료 발굴의 의미를 설명했다.  

태그:#인면전구공작대, #국가보훈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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