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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태안군의회의 정식적인 첫 회기인 제288회 임시회가 개회한 지난 8일 개회에 앞서 본회의장을 찾은 민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채 군의회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는 가운데 박용성 의원이 만류하고 있다.
▲ 의장석 점거한 민원인들 제9대 태안군의회의 정식적인 첫 회기인 제288회 임시회가 개회한 지난 8일 개회에 앞서 본회의장을 찾은 민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채 군의회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는 가운데 박용성 의원이 만류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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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 개원 이후 의장석이 점거되고 의사봉을 빼앗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8일 태안군의회 제288회 임시회 개회에 임박해 본회의장 방청석을 찾은 주민 두 명이 갑자기 흥분하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고가는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김진권 군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와 관련해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었다. 말다툼을 벌인 이들은 각각 바다모래 채취를 찬성하는 주민 A씨와 반대하는 주민 B씨였다.

이후 개회식에 참석하는 군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는데도 고성은 계속 이어졌다. 주민 2명은 갑자기 방청석에서 벗어나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이내 의장석까지 올라가 단상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낚아챘다.

심지어 이들을 말리려던 태안군의회 사무과 직원과 박용성 태안군의원과도 몸싸움도 벌어졌다. 하소연을 이어가던 주민 A씨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A씨는 "몇몇 사람들이 해사채취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해서 의회에서 해사채취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라면서 특정 군의원 이름까지 거론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A씨는 박용성 의원의 저지로 울부짖으며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함께 의장석에 올랐던 주민 B씨가 반발했다.

B씨는 "해사채취 반대 모임을 내가 만들었을 정도로 그동안 바다모래 채취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내 왔는데, 지금은 반대도 찬성도 아니지만 사람 몇 명 쫓아왔다고 이런 결의안을 발의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군의회에도 여야가 있는데, 절차를 지켜야 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발하던 주민 B씨 역시 박 의원과 직원들의 만류가 이어지자 결국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이내 정상적인 본회의가 진행됐다.

결의안 채택한 태안군의회 "해사채취 행정적 검토 중단 촉구"
 
태안군의회는 김진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상정해 채택했다.
▲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문 낭독하는 태안군의회 태안군의회는 김진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상정해 채택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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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태안군의회는 김진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상정해 채택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현재 해양수산부로 접수된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서쪽해역 해사 채취 신청에 대한 행정적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은 이날 "바다모래 채취는 해양자원의 황폐화를 불러오는데 심지어 이번 채취 대상지에는 충청남도가 지정한 어업활동보호구역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분별한 해사채취는 결국 어민들의 생계 위협으로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문 낭독이 끝나고 결의문이 채택되자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바다모래 채취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민들은 이례적으로 박수로 간접적인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태안군의회 회의규칙'에는 방청인의 준수사항을 규정한 제80조 7항에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를 치는 행위"나 "기타 소란 등 회의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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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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