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용봉산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용봉산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가 최근 용봉산 구름다리 건설을 재추진할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군수가 건설 추진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환경단체 때문에 용봉산 구름다리가 무산됐다' 식으로 발언해 비판이 나온다.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홍성군은 용봉산 노적봉과 최영장군 활터를 잇는 302미터 길이의 구름다리 건설하고, 구름다리까지 모노레일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충남도 문화재위원회가 이에 제동을 걸어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용록 신임 군수는 7월 18일 홍북읍을 초도순방했다. 취재에 따르면, 당시 한 주민은 이 군수에게 "(지난 2020년 주민공청회에서) 일부 환경단체 회원들이 반대해 용봉산 구름다리 건설이 무산된 것으로 안다. 재추진 의사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군수는 "(홍성군 부군수로) 퇴직을 하고 나서 환경단체의 반대로 (용봉산 구름다리 건설 계획이) 무산됐다고 들었다.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도청소재지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업들의 가장 걸림돌은 문화재, 또 한 가지는 환경보존문제, 주민들의 토지소유권 문제 제기 등이 있다"면서 "일정 부분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 있다. 큰 사업을 하다보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단체 반대로 용봉산 구름다리 건설이 무산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 충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도지정 문화재인 '상하리 마애보살 입상' 보존지역 내에서 개발행위를 허가 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당 사업을 승인하지 않았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당시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요청으로 (구름다리 관련) 주민공청회에 참석했다"며 "하지만 이때 공청회를 주도한 것은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생활 불편 및 쓰레기 문제 등을 들면서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문화재 및 자연훼손에 대한 우려 역시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였다"며 "당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적 하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록 군수가 모든 책임이 환경단체에 있는 듯이 표현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들을 희생시켜야 할 만큼 용봉산 모노레일(구름다리) 사업이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지역의 시민사회에 연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기자는 이용록 군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당시 환경단체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면서도 "용봉산 구름다리 건설계획이 취소된 것은 충남도 문화재인 '상하리 마애보살 입상' 보호 문재 때문이다. 충남도 문화재위원회가 불허했다"고 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