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상을 당해 복귀 이후가 주목되는 KIA 소크라테스

코뼈 골절상을 당해 복귀 이후가 주목되는 KIA 소크라테스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는 상위권 3팀이 6할대 승률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공고한 3강 체제를 확인했다. 승률이 1위 SSG 랜더스가 0.687, 2위 키움 히어로즈가 0.628, 3위 LG 트윈스가 0.627로 매우 높다. 이 세 팀은 가을야구가 이미 확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던 KT 위즈는 지난해 통합 챔피언의 저력을 확인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3위 LG에 7.5경기 차로 뒤져 격차가 큰 KT지만 선발 마운드가 원체 강력해 최소한 4위를 고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제는 5위 KIA 타이거즈다. 6월 초만 해도 LG를 4위로 끌어내리며 3위를 질주했던 KIA는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7월 초에는 8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만회했지만 42승 1무 40패 승률 0.512로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 +2에 그쳐 여유가 없다. 
 
 장기 부상 끝에 후반기 복귀 예정인 KIA 놀린

장기 부상 끝에 후반기 복귀 예정인 KIA 놀린 ⓒ KIA타이거즈

 
후반기에 KIA는 5강 진입 및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하위권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공산이 크다. 하위권 팀들에게는 1위 SSG부터 4위 KT까지는 버겁지만 KIA는 극복이 가능해 총력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KIA의 전반기 막판 부진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및 부진이 겹친 탓이다.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5월 25일 1군 말소 이후 아직껏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로니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8로 부진한 끝에 퇴출당해 6월 말 새 외국인 투수 파노니가 영입되었다.

국내 선발진만 놓고 보면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 등으로 타 팀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던 KIA였으나 외국인 투수 듀오가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 팀 성적 추락으로 직결되었다. 

주축 야수 중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불방망이를 과시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7월 2일 문학 SSG전에서 사구를 얼굴에 맞아 코뼈 골절의 부상을 당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발목 통증,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목에 담 증세로 이탈했다. 

놀린과 소크라테스는 물론 박동원과 박찬호까지 7월 말 혹은 8월 초까지는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두 돌아오면 KIA는 '완전체'가 되어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KIA 김종국 감독

전반기를 5위로 마친 KIA 김종국 감독 ⓒ KIA타이거즈

 
하지만 놀린은 부상 이전에도 이렇다 할 특장점을 보이진 못했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던 소크라테스도 얼굴 사구 부상 이후 심리적인 후유증이 없을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파노니가 KBO리그에 빠르게 안착할지도 장담하기는 이른 형국이다. 

전반적인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얇은 KIA가 후반기 레이스에서 강점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전반기에 김종국 감독은 백업 선수들보다는 주전 위주로 시즌을 운영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남기지는 못했다. 만일 주전 선수들이 후반기에 체력적 한계를 노출한다면 KIA는 전반기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지난겨울 이후 KIA는 구단 차원의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인해 올해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현장의 부담이 크다. KIA가 후반기에 상승세로 공고한 상위권 체제를 깨뜨리며 순위 상승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관련 기사] 성장통 겪는 양현종 후계자, 홈런이 문제?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소크라테스 김종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