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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에 조류가 발생하자 진주시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했다.
 진양호에 조류가 발생하자 진주시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했다.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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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폭염 탓에 녹조 원인 물질인 남조류가 확산해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기준 물금·매리 취수장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당 평균 4만 944개로 지난해 6월 ㎖당 평균 5664개의 7배에 달합니다[1].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칠서(함안), 강정·고령,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낙동강 물을 정수한 수돗물에서 남조류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진주시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어 남조류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지오스민'이란 냄새 물질을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해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납니다. 진주시는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며 휘발성이 강해 100℃에서 3분간 끓이면 없어지는 만큼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2]. 

낙동강 녹조는 연례행사처럼 발생해 새삼스럽지도 않을 지경입니다. 올해도 환경단체는 보로 물을 가둔 것이 녹조의 원인이라며 보의 문을 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영남 주민의 주요 낙동강 상수원 모두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지만 정부는 녹조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문 개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어 "환경부는 낙동강의 수문을 왜 닫고 있는지 답하라"며 "환경부가 영남 주민을 상대로 녹조 독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3]. 

하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보 수문 개방 등 대책은 포괄적인 판단과 권한이 필요한 문제"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집행위원장은 "환경부는 지난해 9월 공개한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 종합분석 보고서'에서 '보를 개방하지 않고는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런데도 올해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지 않는 것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4].

그나마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윤석열 정부의 눈치를 살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녹조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낙동강 보 수문을 열지 못하는 데는 다른 사정도 있습니다. 

2011년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 보가 건설된 이후 해마다 녹조가 발생하지만 낙동강 중·상류의 보는 대부분 수문을 연 적이 없습니다. 보에 가둬둔 물을 주변 농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데, 농업용수 취수구 높이를 너무 높게 설계하는 바람에 보의 문을 열면 취수구보다 수위가 내려가 물을 끌어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5]. 

2018년 7월 4일 감사원이 발표한 '4대강 사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이 4대강 취수·양수장 162곳을 조사한 결과 보 수문을 개방하려면 모두 157곳의 취수·양수장의 취수구를 고쳐야 하는데 이 가운데 낙동강 취수·양수장이 114곳으로 전체의 72.6%에 이르렀습니다[6].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보 수위 운영 계획도 세우지 않고 취수구를 높였습니다. 환경에 미친 악영향도 문제지만 그나마 제대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속도전 하듯 4대강 공사를 강행한 결과입니다. 

덧붙이는 글 | 출처

1. 국제신문, '녹조 라떼'로 변한 낙동강…"수돗물 끓여 먹으라"
2. 경남도민신문, 진주시 "여름철에는 수돗물 끓여 드세요"
3. 뉴시스, 환경단체 "낙동강 녹조 발생...보 수문 개방해야"
4. 한겨레, 낙동강 ‘녹조대발생’ 위기인데…환경부, 보 수문 개방 난색
5. 대구mbc, 낙동강 보 개방 못한 이유.. 양수시설 밀집
6. 한겨레, 낙동강 녹조 심한데 보 수문은 열 수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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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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