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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동포간담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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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아무개씨가 윤석열 대통령 첫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6일 신씨 역할에 대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대통령실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했다고"고 밝혀 비선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씨는 김 여사를 수행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고,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면서 "신씨가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어서 간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씨의 발탁 이유로 풍부한 해외 경험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11년 정도 해외 유학해 영어가 능통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국제행사 등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을 했다"면서 "(이번 스페인 순방에서) 기존 나토에서 준비한 행사도 있지만, 저희(대통령실)가 준비한 행사도 많다. 그 행사를 기획하고 사전 답사도 하시고 그런 업무를 맡기기 위해 저희가, 그 분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나 외교부 공식 라인이 아닌 '기타 수행원'을 활용해 대통령 부부의 공식 행사를 기획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분(신씨)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면서 "행사 기획이라는 게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있겠지만, 대통령 부부의 의중도 잘 이해해야 하고 대통령이 생각하는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도록 행사가 진행돼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통해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반영할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신씨에게 이원모 비서관을 소개해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이원모 비서관은 지난해 8월 윤석열 캠프 법률팀에 합류해 주진우 현 법률비서관과 함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초기 대통령실 근무했지만 채용 않기로... 미 대통령 방한 때 행사 관여는 몰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 K-패션 전시 관람하는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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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야당에서는 민간인을 온갖 극비 사항이 오가는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지인을 쓰고, 또 그 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대통령 영부인의 문제는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일정과 의전은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비밀사항이다. 평범한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기밀 사항을 다루는 데 참여했는데, 그 권한은 누가 준 것이냐"라며 "민간인이 답사단으로, 선발대로, 본대로 간 적은 (문민정부 이래로) 초유의 사태다. 누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통령실 측의 해명에도 이번 순방 당시 신씨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분(신씨)은 전체 행사 기획에 참여하셨고 대표적으로 동포만찬회 등 행사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분(신씨)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적으로 다 했다는 뜻은 아니다. (행사 기획에는) 의전비서관, 외교부도 있고, 이분도 도움을 줘 함께 기획했다"고도 설명했다.

'신씨가 향후 윤 대통령의 다른 해외순방에도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순방(수행 여부)은 알 수 없다"면서 "그때그때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른 민간인도 순방에 필요하다면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신씨가 이번 순방 외에도 대통령실에서 일하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당시 행사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방한 행사 관여는 알 수 없다"면서도 "(신씨가) 초기에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건 사실이고 채용 절차를 밟으려고 한 것도 사실인데 (내부) 검토 끝에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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