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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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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7월 1일) 경기도지사에 취임하면 진정성을 가지고 겸손하게 새로운 장을 열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식 취임식을 하루 앞둔 30일 던진 세 가지 화두는 진정성, 겸손, 그리고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다.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주최한 종합보고회에 참석하면서 사전에 격려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김 당선인은 "(상임고문 등의 인사말을 들으며) 앞에 앉아서 즉석에서 세 가지 정도 생각이 났다"며 참석자들에게 세 개의 화두를 제시했다.

첫 번째 화두는 '진정성'에 관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공직 생활 34년, 부총리를 그만두고 전국을 돌아다녔던 3년, 지난 선거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만났던 도민, 범위를 넓혀서 국민에 대한 생각이 세 번 모두 달랐다"고 했다. 그는 "부총리를 그만두기 전까지 국민은 (제게) 조금은 추상적이었고, 부총리를 그만두고 3년 가까이 만났던 많은 국민들은 제 이웃, 혹은 가족과 같았다"면서 "선거 치르면서 만났던 도민들은 앞의 두 부류와 다르게 다가왔다"고 부연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두 달 선거를 치르면서 느꼈던 도민들은 저와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상전이고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상머슴"이라며 "제 인생에서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뺀다면 저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도민이 원하는 것, 힘들어하는 것을 찾아서 도정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취임식 때 국회의원의 축사 순서를 모두 빼도록 지시했다며 참석한 정성호·조정식.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회에 참석, 격려사에 앞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회에 참석, 격려사에 앞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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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당선인이 던진 두 번째 화두는 '겸손'이다. 그는 "중앙 행정에서는 거대 담론을 얘기하기 때문에 보람도 있었지만 공허했다. 그런데 지방 행정은 도민의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경기도정을 맡으면서 정말 흥분된다. 경기도정을 잘해서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욕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의식, 방법으로 경기도정을 잘 할 수 있을까? 안 될 것 같다. 저 자신을 바꾸고, 겸손해져야겠다"면서 "이제까지 (중앙) 경제 관료로서 운 좋게 경기도지사까지 당선된 여정 등 많은 것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처음부터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접했던 환경, 사람, 여건, 거대 담론이 아닌 도민의 삶을 변화시킬 자질과 지식,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겸손해지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 화두는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30대 초반 해외에 나가 혼돈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운 좋게 선거에 이기고 경기도지사로 선출이 됐고, 저 자신의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어쩔 수 없는 여건 때문에 붕붕 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선거 승리의 영광과 기쁨도 있었지만, 이번 챕터(장)는 이제 접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말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새로운 챕터를 여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에서 시작한다. 저 자신, 그리고 저와 함께 일하고 고생했던 많은 동지, 이제까지 해왔던 익숙한 것들, 편한 것들, 관성과 결별하고 이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수위원, 전문위원, 자문위원을 향해 "앞으로도 바깥에서 어떤 형태로든 경기도민과 경기도의 공익을 위해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종합보고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철학, 가치, 도정 방향을 담은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종합보고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철학, 가치, 도정 방향을 담은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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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수위원회는 이날 종합보고회에서 김동연 당선인에게 철학, 가치, 도정 방향을 담은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120대 정책과제는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슬로건 실현을 위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목표' 아래 ▲주택과 교통이 유쾌한 경기 ▲성장의 기회로 가득한 경기 ▲혁신, 평화, 협치의 경기 ▲청년, 청소년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경기 ▲노동자, 농어민이 행복한 경기 ▲북부에 변화와 기회를 만드는 경기 ▲녹색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경기 ▲함께하는 자치, 소통하는 행정의 경기 ▲문화예술이 일상인 경기 ▲민(民)·관(官)·정(政) 협치의 경기 등 11대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404개 세부 공약도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120대 정책 과제는 향후 경기도 집행부에서의 세밀한 논의와 '도민배심원단'의 자문 등을 거쳐 '공약 실행계획서'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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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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